우리는 또한 노자(老子)가 얘기한 ‘물의 도(道)’를 배울 필요가 있다. 노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로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을 하며, 사람들이 배워야 할 덕목을 물을 통해 설명하였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아니하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무니 도라 할 수 있다. 물이 머무는 것은 땅처럼 낮고, 마음 쓰는 것은 연못처럼 깊으며, 베풀 때에는 참으로 어질며, 말에는 신의가 있고, 바르게 잘 다스리며, 일 할 때도 능하여, 움직일 때를 잘 안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 而不爭(而有靜)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상선약수 수선리만물 이부쟁(이유정)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予善天)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여선천)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실제로 사람들이 노자가 말하는 물처럼 살기는 쉽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 먼저이고, 공을 다투어 자랑하고,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은 무조건적인 겸손이 미덕인 세상이 아니며, 실제로 나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 뿔나팔을 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1세기는 자기 PR, 셀프 마케팅(Self-Marketing)의 시대이다. 묵묵히 일만 열심히 하면 잘되는 시대는 농경사회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며, 이제는 오히려 못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뿔나팔을 불라는 것이 겸손하지 말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자만하고 잘난 체하라는 말도 아니다. 자신이 잘한 것에 대해 정당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 자부심을 가지라는 말이다.
물에는 일정한 모양이 없다. 컵에 담기면 컵 모양이 되고 병에 담기면 병 모양이 된다. 또한 물은 겸손하게도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른다. 현대는 이런 물의 유연성, 융통성과 겸허함을 배워 급변하는 환경에 적절하게 적응해야 하는 세상이다.
이는 때에 따라서 나를 유능한 사람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자신을 낮추어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게도 하는 시기적절 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때론 자신의 능력을 소신 있게 마음껏 발휘하고, 때론 겸허히 자중하며 때를 기다릴 필요도 있는 사람이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노자의 상선약수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이 시대에도 적용해야 할 리더십과 삶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물이 주는 7가지 덕을 알 수가 있다.
-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
-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
- 구정물까지 받아주는 포용력.
-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
- 바위도 뚫는 인내와 끈기.
-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용기.
-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
————–
We can learn a profound lesson from the “Way of Water” (Shui Dao) as taught by Laozi. In the Tao Te Ching, Laozi famously says, “The highest good is like water,” using water as a metaphor to illustrate virtues that people should embody.
“The highest good is like water.
Water benefits all things without competing,
And it resides in places that people disdain. Thus, it is akin to the Tao.
Its dwelling is humble like the earth; its heart is deep like a pond.
It gives generously and acts with kindness.
Its words are truthful, its governance just.
It is competent in its work and adapts skillfully to change.”
Original Chinese:
上善若水 水善利萬物 而不爭(而有靜)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予善天)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Laozi’s teaching is profound but difficult to embody. In practice, people often prioritize their own interests, compete for recognition, and pursue success by any means necessary. Today, humility is no longer considered an absolute virtue, and there is an increasing emphasis on the need for self-promotion and personal branding.
In the 21st century, we live in the age of self-marketing. The days when quietly working hard guaranteed success are long gone; those who remain silent are often overlooked or undervalued. However, advocating for oneself doesn’t mean abandoning humility. Nor does it mean arrogance or boasting. Instead, it is about having the confidence, courage, and pride to speak truthfully about your accomplishments.
Water, by its nature, takes no fixed shape. It conforms to a cup when poured into one and adopts the shape of a bottle when contained within. Water also humbly flows to the lowest places. This adaptability and humility are traits we need to cultivate in today’s fast-changing world, where survival often requires flexibility and the ability to adjust to new circumstances.
This flexibility entails presenting yourself as capable and competent when the time is right, but also knowing when to appear modest or unassuming. A truly capable person is one who can fully demonstrate their abilities when appropriate and humbly bide their time when necessary.
Through Laozi’s concept of Shang Shan Ru Shui (The Highest Good is Like Water), we can identify seven virtues of water that remain essential for leadership and life in our time:
- Humility: Flowing to low places with grace.
- Wisdom: Finding a way around obstacles.
- Inclusiveness: Embracing even polluted water.
- Adaptability: Taking the shape of any container.
- Perseverance: Dripping until even stone is worn through.
- Courage: Leaping like a majestic waterfall.
- Purpose: Flowing steadily to form an expansive ocean.
These lessons from water provide a timeless model of leadership and personal growth, teaching us how to navigate life with resilience, humility, and purp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