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회적 동물로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 인생 살기도 벅차다면서 남의 인생에도 자꾸 관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기업에서는 직책이 위로 올라갈수록 상대방에 대한 권한과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리더는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야만 하는 책임 또한 더욱 커진다.
비단 리더가 의도하는 바대로 직원들이 따라오게 하는 리더십뿐만 아니라, 마케터에게 있어서 고객이 자신의 브랜드를 선택하게 하는 마케팅 활동이나, 부모에게 있어서 아이들이 바라는 대로 사고 안치고 건강하고 슬기롭게 자라도록 하는 자녀양육이나, 모두 다 해결하기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이끄는 어려운 숙제들이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해답은 의외로 쉬울 수도 있다. 입장 바꿔 그들의 생각 속으로 살짝 들어가 먼저 그들을 이해하게 되면, 그들의 마음을 전환시킬 수 있는 작은 변화의 씨앗 하나는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는 양치기 산티아고의 생각뿐만 아니라, 많은 대목에서 생각과 틀을 깨려는 작가의 노력이 주옥 같은 명언으로 살아 움직이는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는 읽을 때마다 내게 큰 많은 감명을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연금술사에 나왔던 대목 중 생각의 틀, 관점의 전환과 관련된 명언 두 개만 소개해 본다.
- 호수가 조심스럽게 입을 땠다. “저는 지금 나르키소스(나르시스)를 애도하고 있지만, 그가 그토록 아름답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 저는 그가 제 물결 위로 얼굴을 구부릴 때마다 그의 눈 속 깊은 곳에 비친 나 자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으니 아, 이젠 그럴 수 없잖아요.”
-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지’ – 산티아고의 생각.
매일 호수에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비춰 봤던 나르키소스가 죽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숲의 요정이 더 이상 나르키소스를 바라보지 못하는 호수가 더욱 슬퍼하는 줄 알고 호수를 위로하자, 호수가 한 말이다.
어느 누구도 매일 호수를 바라보는 나르키소스의 입장만 생각했지 그 호수의 입장에서는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산티아고의 생각처럼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세상이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잠시 머물러 보면, 우리가 막고 허락하지 않아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생각이 조금씩 다가올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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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as social beings, constantly come into contact with others. As a result, even when just managing one’s own life feels overwhelming, people can’t help but get involved in others’ lives. Especially in organizations, the higher one rises in rank, the greater the authority and influence over others becomes, and with that, the leader’s responsibility to live not for oneself but for others increases as well.
This does not apply only to leadership where employees follow the leader’s direction, but also to marketing, where marketers must lead customers to choose their brand, and to parenting, where parents must guide their children to grow up healthy, wise, and trouble-free. These are all difficult tasks that involve changing and guiding people’s minds.
However, depending on how one thinks, the answer can be surprisingly simple. By stepping into the other person’s shoes and gently entering their thoughts to understand them first, it becomes possible to plant a small seed of change that can shift their hearts.
Paulo Coelho’s The Alchemist, which follows the journey of Santiago, a shepherd in search of the myth of self, continues to move me deeply each time I read it, as the author’s effort to break conventions and challenge perspectives resonates through countless profound quotes. Here are two quotes from The Alchemist that relate to breaking fixed ideas and shifting perspectives:
- The lake spoke carefully. “I mourn for Narcissus, but I had never noticed that he was so beautiful. I weep for him because each time he knelt beside my banks, I could see, in the depths of his eyes, my own beauty reflected. But now that he’s gone, I can no longer see myself in his eyes.”
- “I see the world not as it is, but as I wish it would be.” – Santiago’s thought.
When Narcissus, who gazed upon his reflection in the lake each day, died, a forest spirit consoled the lake, thinking it grieved because it could no longer look at Narcissus. But the lake replied with these words.
Everyone only ever thought from Narcissus’s perspective, never considering how the lake might feel. As Santiago realizes, people tend to see the world not as it actually is, but as they wish it to be. By taking a moment to stand in someone else’s place, little by little, we begin to perceive the thoughts of others that we hadn’t noticed because we had not allowed ourselves to see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