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가 말했던 몰입의 경험들을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저서 “몰입의 경영”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몰입을 경험할 때 어떤 느낌을 가지는가를 요약해 보겠다.
1) 목표가 분명해진다: 성공보다는 몰입의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만족감을 채운다. 이런 만족감과 성취감을 위해 목표는 더욱 명확하게 된다.
2) 피드백이 즉각적이다: 일 자체에서 그 일의 중요성과 결과를 바로 깨우친다.
3) 기회와 능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다: 과제가 능력보다 어려우면 몰입이 잘 되지 않으며, 과제가 너무 쉬우면 지루해 하고, 과제와 능력이 모두 높으면서 대등할 때 몰입이 제대로 된다. 그리고 몰입은 하나의 과제를 넘어 새로운 과제에 또 다른 도전을 가지게 한다.
4) 현재가 중요하다: 몰입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처럼 나를 하얗게 지우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게 한다.
5) 통제가 전혀 어렵지 않다: 몰입은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을 주어, 결국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내게 한다.
6) 시간에 대한 감각이 달라진다: 앞서 나의 자동차 사고의 순간들처럼 모든 걸 잊고 몰입하다 보면 시간이 멈춘 느낌이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느낌을 주며, 어느 새 많은 시간이 지난 것처럼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게도 한다. 바로 몰입이 만드는 놀라운 집중력이 한 순간도 놓치지 않는 결과이다.
열정적인 사람들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집중하게 되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니, 그것이 바로 몰입의 세계에 빠져드는 과정이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말이 있다. 정신을 한 곳으로 집중하면 무슨 일인들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그러나 반드시 몰입을 통해 어떤 굉장한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몰입을 통해 일하는 과정 그 자체가 굉장한 즐거움과 기쁨을 주어, 그 자체가 작은 행복이 될 수가 있고 뿌듯한 성취감의 만족을 부여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언컨데 몰입은 그렇지 않은 때보다 분명 더 좋은 결과를 부여할 것이다.
직책이 높이 올라갈수록 전문화되었던 업무는 점점 횡적으로 넓어지며, 다양한 업무를 동시 다발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많은 인재들과 부서로 세분화된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는, 특히 한 명이 처리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같이 업무가 더 복잡해진 상황에서 한번에 한 일에만 매달렸다가는 수많은 일을 바로 판단하고 결정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아직 권한위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작은 신생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의 경우도, 거의 회사 전반에 걸친 모든 일들을 직접하며 의사결정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중국 세라젬화장품 법인장 시절, 사석에서 가끔 팀장들이 그 많은 일들을 어찌 다 알고 한번에 판단할 수 있냐고 물으면, 원래 여러 경험을 겪어서 그렇다고 쉽게 대답한 바가 있었지만, 정답은 역시 빠른 몰입 능력에 있었다.
나는 예전부터 한가지 일에만 몰두하지 않고 두뇌를 쪼개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책도 전혀 다른 종류의 책을 동시에 여러 권을 읽었다. 전문서적과 소설과 시집을 한 날에 함께 읽기도 한다. TV를 보며 책을 읽으며 인터넷 서핑도 함께 하고, 심지어는 글도 썼다.
순간적인 몰입 능력은 이렇게 동시에 여러 일을 할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처음부터 가능한 것은 아니다. 성격 상 좋아서 행했던 일들이 이제는 몸에 벤 습관이 되어 어느 새 순간몰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도 책 한 권을 꼭 써보겠다는 열정으로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두 시간 동안 글을 쓴 결과, 첫번째 책을 탈고했던 당시도 엄청난 몰입을 경험한 바가 있다. 그것이 어떤 때는 한 페이지가 되었든 두 페이지가 되었든, 또는 반 페이지도 채 못쓴 적이 있어도 나는 뿌듯했다.
그건 내가 좋아서 한 일이고, 글의 진도가 얼마 나가지 못했어도 몰입을 통해 앞으로 써 나갈 내용이 한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글들이 모여 나중에는 책으로 출간되어 여러 독자들을 찾아 갈지도 모른다는 부푼 희열감이 나를 기쁘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금 나는 네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어있다.
뜨거운 열정으로 가슴을 채우고 몰입의 세계에 한 발자국 내밀어 보면, 현실을 벗어난 또 다른 환상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그 환상의 세계가 현실 속으로 돌아왔을 때, 내적으로는 자신도 몰랐던 능력과 기쁨과 즐거움이, 그리고 외적으로는 탁월한 성과와 보상이 뒤따를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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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far, I have shared various experiences with flow, and now I will summarize what it feels like when people experience flow, as outlined by Professor Mihaly Csikszentmihalyi in his book Good Business: Leadership, Flow, and the Making of Meaning.
- Clear Goals: Instead of focusing solely on success, people find fulfillment in the process of flow itself. This satisfaction and sense of achievement help clarify their goals even further.
- Immediate Feedback: In flow, the importance and outcomes of the task at hand are immediately understood through the work itself.
- Balance between Challenge and Skill: When a task is too difficult, it hinders flow, and when too easy, it causes boredom. True flow happens when both the task’s demands and one’s abilities are equally high. Flow in one challenge naturally leads to a desire to tackle new ones.
- The Present Moment Becomes Everything: Flow acts like an eraser in the mind, making everything go blank so you can focus completely on the present.
- Effortless Control: Flow enhances one’s ability to self-regulate in challenging situations, allowing one to autonomously solve problems as they arise.
- Distorted Sense of Time: As with my experience in a car accident, being deeply immersed in flow can make time feel as though it is standing still or moving slowly, yet upon looking back, it seems to have flown by. This altered perception of time is one of flow’s most fascinating effects, allowing complete focus on every moment.
People who are passionate about their work tend to have a strong sense of purpose. They devote all their energy and attention to achieving that goal, constantly reflecting on it regardless of time or place, which is essentially the process of being drawn into flow. There is an old saying: “With focused willpower, anything can be achieved.” This implies that when the mind is concentrated on one point, there is no challenge that cannot be overcome.
However, it does not necessarily mean that flow guarantees incredible outcomes. What is clear is that the process of working through flow provides immense joy and satisfaction, becoming a source of small happiness and granting a deep sense of accomplishment. I can confidently say that flow leads to better results than would otherwise be possible.
As one ascends in their career, their once-specialized tasks often expand horizontally, requiring the ability to handle various responsibilities simultaneously through multitasking. Unlike large corporations that can rely on numerous departments and specialized professionals, in smaller companies, one person often has to handle a wider array of tasks.
In today’s complex work environment, focusing on one task at a time can make it challenging to promptly assess and make decisions across multiple demands. In my own experience at a small startup without established delegation structures, I have to directly manage and make decisions on nearly all company-wide matters.
During my tenure as a country director at Ceragem Cosmetics in China, team leaders sometimes asked me in casual conversations how I could make swift decisions on so many matters simultaneously. I would usually answer simply that it came from experience, but the real key was my ability to enter flow quickly.
Since long ago, I’ve developed a habit of splitting my mental focus across multiple activities rather than solely concentrating on one thing. I would read several different types of books at once—professional literature, novels, and poetry collections all in a single day. I’d watch TV while reading, browsing the internet, and sometimes even writing simultaneously.
This ability to enter flow across multiple tasks at once came naturally from habits I enjoyed, which over time became so ingrained that I could access moments of deep flow instantly.
Driven by the desire to write a book, I would wake up at five in the morning every day to write for two hours. The experience of finishing my first book was one of profound flow. Sometimes I would write a page, other times just half a page or less, but the process brought me immense satisfaction.
Even if I made little progress on paper, I knew through flow that I was gaining clarity on the direction of the work ahead. And, above all, I was thrilled at the thought that my writings might eventually be published as a book to reach readers. As a result, today, I have become an author of four books.
Taking a step into the world of flow with a heart filled with passion allows one to experience an almost fantastical world, one removed from ordinary reality. And when returning from this seemingly timeless realm, one inevitably finds untapped abilities, joy, and inner fulfillment, alongside the external rewards of outstanding achiev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