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의 생각을 바꾸게 하려는 발상의 전환은 내가 먼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누구보다도 먼저 내가 발상의 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따라야 한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체념의 한계,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깨부수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먼저 필요한 것이다.
앞서 말하였지만 관점의 전환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단지 귀찮아서 계속 편하게 안주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따뜻한 아랫목에서 일어나와서, 잠시 찬 바람을 맞을 각오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레오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진정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알약을 먹었다. 두 개의 약이 있었는데, 하나는 빨간 약이었고 다른 하나는 파란 약이었다.
빨간 약을 먹으면 현재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가짜임을 알게 되고 진정한 현실에서 살게 된다. 이는 다르게 생각하면 지금까지 살아 온 그의 삶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위험한 도박이었다. 반면 파란 약을 먹으면 지금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현재의 삶을 그대로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레오는 빨간 약을 선택했고 진정한 현실에서 다시 태어났다. 장자가 말한 일장춘몽처럼 단순한 꿈이 아니라, 영화 속이지만 이것은 죽음을 가로지르는 선택이었다.
어쩌면 현실을 사는 우리의 삶도 매트릭스에 나오는 선택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관점의 전환은 레오가 선택한 빨간 약이다. 파란 약으로 그냥 남을 것인지, 독약일지도 모르는 빨간 약을 먹을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단지 영화 속 레오는 극단적으로 죽음을 각오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관점을 바꾸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면 사실 몸은 100세까지 살아도 이미 그때 마음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마음은 새로운 변화를 찾아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나야 살아있는 것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벗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어쩌면 어항 속 금붕어 같다고 생각한다. 어항을 깨면 죽는 금붕어는 인간이 주는 먹이에 살을 찌우다 평생 어항 속에 갇혀 살다 죽는 생을 보낸다. 하지만 이건 바다를 누비고 있는 상어의 한낮 꿈일지도 모르고, 평생 어항 속에서 자신이 상어인줄 착각하며 사는 금붕어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죽음을 각오하고 어항을 깨어야만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면, 어디 한번 과감하게 어항을 깨고 확인해 보자. 사실 내가 바다의 황제 상어라고 꿈꾸고 있는 어항 속 금붕어인지, 아니면 바다를 누비는 진정한 상어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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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ruth, changing someone else’s way of thinking begins with a shift in my own perspective. I must be the first to believe in the possibility of such a change and follow it. That means I must first make the effort to break free from my own fixed ideas, limits born of resignation, and invisible glass walls.
As previously mentioned, a shift in perspective is not inherently difficult; rather, it is often neglected simply because people are too comfortable and wish to remain in their current state. Therefore, one must remember that it is something anyone can do, so long as they’re willing to step out of their comfort zone and face the cold wind, even just for a moment.
In the film The Matrix, the protagonist Neo takes a pill to discover the truth about the world he lives in. There were two pills: one red and one blue.
Taking the red pill reveals that the world he has been living in is an illusion and allows him to live in the real world. In other words, it was a dangerous gamble that could mark the end of everything he had known. On the other hand, taking the blue pill would mean accepting the current reality and continuing his life as it was.
But Neo chose the red pill and was reborn into the real world. Unlike Zhuangzi’s “Butterfly Dream,” this was not merely a simple dream, but a choice that, even in the context of fiction, symbolized crossing the threshold of death.
Perhaps our lives in the real world resemble the choices presented in The Matrix. A change in perspective is the red pill that Neo chose. Whether one remains the same by taking the blue pill, or risks everything by taking the red pill—which may even be poison—is a matter of choice.
Neo made a radical choice that risked his life, but we do not need to go that far. Still, if we fail to shift our perspective or change, then even if our bodies live to be a hundred, our minds may already be dead. A living mind must be reborn each moment in search of new transformation.
People trapped in fixed ideas might be likened to goldfish in a fishbowl. Goldfish that would die if the bowl is broken spend their lives growing fat on food provided by humans, trapped inside a glass tank until the end. But this could just be a fleeting dream of a shark roaming the ocean—or the reality of a goldfish that has spent its life in a bowl, deluded into thinking it is a shark.
If only by risking death and shattering the bowl can we speak of the future, then let’s take the plunge and break the bowl. Let us find out—am I a goldfish in a tank dreaming of being a shark, or am I truly a shark that roams the vast oc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