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싸움 88. TV CF 광고 (1). [Battle of Perception 88. TV Commercial Advertisement (1)]

뷰티박스는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져야 하고 생산하기도 번거롭고 힘들었었지만, 확실히 신규 거래선에 고객을 유인하는데 효과적인 아이디어였다. 특히 온라인 이벤트나 잡지광고를 보고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뷰티박스를 보고 사진을 찍어 올리다가 한 무더기의 사은품들을 보고 혹해서 충동구매를 하기 일쑤였지만, 막상 구매를 하고 집으로 가져왔어도 이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 그리고 푸짐한 구성품들이 마음에 들어 매우 긍정적인 후기들을 계속 올려주었다. … Read more

인식의 싸움 84. 매장 프로모션 계획 (7) 뷰티박스 생산. [Battle of Perception 84. Store Promotion Plan (7) Beauty Box Production]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마케팅의 4P라 하는 Product(제품), Price(가격), Promotion(커뮤니케이션), Place(유통) 전략들이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엇갈렸던 톱니바퀴들이 하나 둘씩 맞아가며, 2개월이 흘러 드디어 제품이 생산되어 포장되는 날이 왔다.   뷰티박스 포장은 아무리 자세히 작업 지시서를 만들어 통보해 주었어도 생산라인에서 포장하기가 무척 난감한 작업이었기 때문에, 생산부에서 신팀장에게 내려와 도와 달라는 요청이 왔었다. 신팀장은 허진희와 함께 충청도에 있는 공장으로 출장을 가려 했지만, 체력이 약한 허진희도 그 동안의 과로로 건강이 좋지 않게 되어, 부득이 조윤희와 함께 출장을 가게 되었다.      출장을 가게 된 이유는 비단 포장작업 때문만은 아니었다. 생산부에서는 마케팅에서 항상 전화로만 이래라 저래라 하고, 나중에 제품이 잘못 나오면 생산부에 책임을 돌리는 것에 대해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걸 잘 알기에 신팀장은 8월 초부터 시작된 포장재 입고 때부터 크게 관심을 가지고, 본인이 직접 가거나 김대리 또는 박성준이 항상 출장을 가서 현장에서 원만한 QC가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내용물의 품평 및 최종 확정 과정, 그리고 파일럿(Pilot) 생산 때도 미용연구팀 정대리가 꼭 R&D와 함께 생산 현장에서 최종 컨펌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 몸으로 직접 뛰는 모습을 보여져 왔다.      이렇게 실행에 집중한 것이 원동력이 되어 촉박한 일정의 M&C 뷰티박스도 생산부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일정이 조율되며 진행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첫 포장을 기념하여, 그는 민이사의 법인카드를 들고 마케팅을 대표하여 그 동안 고생한 R&D와 생산부 직원들에게 회식을 시켜주겠다는 약속도 지키기 위해 겸사겸사 내려가게 된 것이다.    3시간을 달려 공장에 도착하자 생산부장은 신팀장을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크게 환대하며, 공장에 가서 잘 좀 설명해 달라며 특별히 부탁하였다. 그러나 생산부장의 환대와는 달리, 신팀장과 조윤희가 생산현장의 포장라인으로 들어갔을 때, 마침 생산반장이 크게 욕을 하며 나오고 있었다.     “이반장님 왜 그러십니까?”   신팀장은 밖으로 나가려는 이반장의 팔을 다급히 잡았다.  “아니, 우덜이 어찌 일하라고 이 따위로 만들어버려서 사람들을 힘들게 하냔 말이여~? 뭔 온통 꼬부랑 글씨에 뭐가 뭔지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는데, 포장은 왜 또 이리 복잡하단 말이여~, 젠장~!”     이반장은 젊은 사람이 입이 거칠고 직책과 상관 없이 일단 반말부터 하는 사람이었다. 신팀장도 처음엔 그런 그가 매우 껄끄러웠지만, 실상 마음은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가 엄청난 열정으로 밤낮으로 일하는 공장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 인물임을 잘 알기에 거부감 없이 그에게 대답했다.     “에이 또 왜 그러시나? 그래서 이리 내려왔잖아요? 뭐가 문제죠? 자자~ 어디 같이 가 봅시다, 그려~!”  “그래도 나가 공장 짠밥 15년인디, 이런 제품은 처음이란 말이여~.”  “네네… 알겠으니 우리 어디 가봅시다.”     신팀장은 놀라 뻘쭘하게 서있는 조윤희에게 얼른 따라오라고 눈짓을 하며 이반장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확실히 공장은 생각보다 심각해 보였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포장은 큰 아웃박스 안에 단품 10개가 들어가는 인박스가 4개 들어가서 품목 당 총 40개를 차곡차곡 쌓아 넣는 아주 단순한 작업이다.    그런데 M&C는 프랑스 스타일로 만들다 보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품명이 영어도 아닌 불어로 되어 있어 단순히 제품만 포장하는 것도 구분하는데 어려울 것 같았다.  더욱이 뷰티박스에는 서로 다른 낱개 제품들을 하나씩 찾아서 담아야 할뿐만 아니라, 각종 판촉품과 미니샘플에 티셔츠까지 함께 담아 넣으며, 운송 중에 박스 안에서 제품들이 서로 부딪쳐서 상하지 않게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 해왔던 다른 포장업무보다 몇 배는 더 난해한 작업이었다.  이미 포장개발부에서 박스를 포장하는 방법을 도면과 함께 자세히 통보하였지만, 막상 제품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겐 실제로 도면대로 작업하기가 싶지는 않은 일이었다.  신팀장과 조윤희는 한 박스에 들어갈 품목들을 하나씩 찾아 순서대로 차곡차곡 담아서 견본을 하나씩 세가지를 만든 다음, 공장 아주머니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며 직접 뷰티박스를 한 박스 포장하게 해보고 나서, 일일이 검토를 한 후에 잘못된 것을 수정하여 주었다.   이 일은 컨베이(Convey)에서 자동화 할 수도 없는 일이라서, 공장 빈 곳에 가득히 품목들을 펼쳐 놓고 하나 씩 집어 넣어야 하는 참으로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신팀장과 조윤희는 그들이 일하는 것을 끝까지 지켜 보며 여기 저기로 뛰어 다니며 일을 도와 주었다. 그 결과 뷰티박스 총 5천 박스 중 5백 박스가 일차로 포장이 완료되었다. – 계  속 – ———— After a series of ups and downs, the misaligned gears of the 4Ps of marketing—Product, Price, Promotion, and Place—began to fall into place one by one. Two months had passed, and at last, the day arrived when the product was ready to be manufactured and packaged. Despite detailed packaging … Read more

인식의 싸움 81. 매장 프로모션 계획 (4) 병법36계 포전인옥: 뷰티박스. [Battle of Perception 81. Store Promotion Plan (4) Beauty Box]

“그러니까 점주에게 주는 20%할증을 소비자에게 처음부터 주는 것입니다. 이 정도는 점주들도 이해해줄 겁니다. 이 패키지엔 기초제품 6개와 색조제품 6개가 들어가는데, 이중 두 개는 무료입니다. 우리제품 개당 평균가격이 2만원이니, 총 소비자가는 약 2십만원인데 19만원 정도로 책정하고, 두 개의 무료제품과 써비스로 마스크 시트나 미니샘플 및 미용거울, 소품가방 등의 판촉물과 M&C 티셔츠까지 한 박스에 다 담아주는 겁니다. 그거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