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싸움 38. 마케팅 정글 속으로 (1) [Battle of Perception 38. Into The Marketing Jungle (1)]

신대리는 이팀장을 대면하고 36계에 나오는 소리장도(笑裏藏刀)가 생각났다. 즉 이팀장은 가슴에 비수를 숨기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상냥하게 상대방을 대하는 것만 같아 보였다. 아예 이팀장이 회사의 대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얼굴 보며 일하게 됐지만, 그 동안 너 때문에 힘들었고 난 지금도 네가 싫다는 등의 솔직한 마음을 보였다면 오히려 이팀장을 대하기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떠나지 않는 만남이었다.

인식의 싸움 37. 사업개발팀 (15) M&C 브랜드 라이센싱 ⑫ 계약 체결 [Battle of Perception 37. Business Development Team (15) M&C Brand Licensing ⑫ Contract Signing]

미셸 리는 확실히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과 그들의 비지니스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수 년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으로 M&C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하리라는 동물적 감각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그녀는 사업개발팀원들의 열정을 믿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다른 어떤 일들 보다 우선적이고 적극적으로 M&C에 매달렸으며, 그녀의 노력과 협상력의 결과로 M&C본사도 어느새 그녀의 열정을 믿기 … Read more

인식의 싸움 36. 사업개발팀 (14) M&C 브랜드 라이센싱 ⑪ 36계 이도대강, 조삼모사 [Battle of Perception 36. Business Development Team (14) M&C Brand Licensing ⑪ ]

송팀장은 코 끝으로 흘러내린 검은 뿔테 안경을 왼 손으로 치켜 올리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어쨌든 우린 이 조건으로 밀어 부쳐 보고, 그게 잘 안될 경우 차선책을 제시하는 걸로 합시다. 그런데 신대리, 차선 책은 어디 있나요?”“네? 아, 그게…. 지금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들이 조정안을 어떻게 제시할지 몰라 고민 중이지만,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로열티 5%에 계약기간 5년은 … Read more

인식의 싸움 35. 사업개발팀 (13) M&C 브랜드 라이센싱 ⑩ 타초경사 – 로열티 제안 [Battle of Perception 35. Business Development Team (13) M&C Brand Licensing ⑩ The Proposal on Royalty – Striking the Grass to Scare the Snake]

그렇게 준비가 다 끝나갈 즈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미셸리의 이메일이 늦지 않게 도착하였다. 이제부터 프랑스 측이 휴가 가기 전까지 사업개발팀 멤버들에겐 그들의 요구조건에 대한 회사의 프로포절을 만들고, 경영진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멀고도 험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M&C의 요구사항을 검토해 보니 기대와는 달리 매우 부정적이었다. 계약 기간 3년에 미니멈 로열티(Minimum Royalty)는 2억원이고. 러닝 로열티(Running Royalty)가 … Read more

인식의 싸움 34. 사업개발팀 (12) M&C 브랜드 라이센싱 ⑨ NPV & PBP [Battle of Perception 34. Business Development Team (12) M&C Brand Licensing ⑨ NPV & PBP]

이렇게 투자금의 미래 현금흐름을 계산해서 현재의 가치로 환산해야, 지금 현재의 투자비용과 같은 시점으로 비교할 수가 있겠지? 즉, 현재 투자한 금액으로 사업을 해서 미래에 수익으로 들어오리라 예상되는 현금을 IRR(내부수익률)로 할인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이, 바로 우리가 지금까지 길게 얘기해왔던 미래 수익에 대한 기회비용을 차감한 현재가치(PV, Present Value)가 되는 거야.

인식의 싸움 33. 사업개발팀 (11) M&C 브랜드 라이센싱 ⑧ 기회비용 [Battle of Perception 33. Business Development Team (11) M&C Brand Licensing ⑧ Opportunity Cost]

“나름 객관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판매예측을 했더라도 이것이 정확할 수는 없어. 그런데도 지금 우리는 이를 믿고 투자해야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 불확실한 판매예측을 통해 미래에 들어올 수 있는 수익에 대해 투자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현재란 말이지. 그럼 만약 같은 돈을 M&C가 아니라 다른 사업에 투자를 하면 어떨까? 아니면 금융상품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수도 있고, 가장 … Read more

인식의 싸움 32. 사업개발팀 (10) M&C 브랜드 라이센싱 ⑦ 투자 경제성 분석 [Battle of Perception 32. Business Development Team (10) M&C Brand Licensing ⑦ Investment Lessons]

매일 같이 재무관련 서적들과 송팀장의 영어자료에 파묻혀 끙끙거리는 신대리를 보고 박성준이 슬쩍 그의 곁으로 다가가 보았으나, 신대리는 누가 왔는지도 모르고 마치 모니터 속에 빠져 버린 듯, 화면 속 엑셀표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다. “대리님… 대리님…, 신대리님~~!” 참다 못한 박성준이 결국 큰 소리로 그를 불러 깨웠다.“앗~! 깜짝이야~!, 뭐야~, 갑자기 큰 소리로 부르면 어떡해? 깜짝 놀랐잖아?”“아니, 제가 몇 … Read more

인식의 싸움 31. 사업개발팀 (9) M&C 브랜드 라이센싱 ⑥ 기다림의 시간 [Battle of Perception 31. Business Development Team (9) M&C Brand Licensing ⑥ The Waiting Game]

2주가 지나도록 미셸리로부터 소식이 없었다. 그 동안 사업개발팀 네 명은 일이 잘 안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 애만 태우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송팀장은 미셸리에게 몇 번 연락을 취했지만, 그녀가 계속 외근 및 출장으로 사무실에 없다는 비서의 되풀이 되는 대답뿐이 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5월이 하염없이 지나고 6월의 첫 번째 월요일 아침, 송팀장은 출근하자마자 … Read more

인식의 싸움 30. 사업개발팀 (8) M&C 브랜드 라이센싱 ⑤ 조윤희의 고백 [Battle of Perception 30. Business Development Team (8) M&C Brand Licensing ⑤ Jo Yun-hee’s Confession]

“전 사실 참으며 계속 일하려고 했는데, 이젠 못 참겠어요. 어제도 번역하는 일 다 끝낼 수 있었는데, 팀장님이 자꾸 다른 일을 시켜서 제대로 하지 못한 거에요. 근데 그게 중요한 일도 아니고, 회사 일도 아니고 다 팀장님 사적인 일이었어요. 그러니 제가 더 열 받는 거죠.”
송팀장은 업무의 반 이상을 사적인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그 대부분의 일이 그녀에게 비밀스럽게 주어지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녀는 마치 송팀장의 개인 비서 같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식의 싸움 29. 사업개발팀 (7) M&C 브랜드 라이센싱 ④ 사업계획서 번역 [Battle of Perception 29. Business Development Team (7) M&C Brand Licensing ④ Translation of Business Plan]

최상무는 신대리의 지지자 중의 한 명이었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최상무와의 미팅은 예상했던 대로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단지 인원 증가에 대한 부담만은 최상무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직영영업소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신대리의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음도 더욱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향후 직영영업소를 줄이면서 남는 유휴인력을 신규 조직에서 흡수할 수 있다는 신대리의 설득은 최상무의 걱정을 다소 해소하는데 효과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