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6. 창립대회 (4)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6. Inaugural Ceremony (4)]

중국인들은 8이라는 숫자를 무척 좋아한다. 근데 그 이유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 8(八)의 발음인 빠(bā)가 단순히 돈을 벌다, 재산을 모으다 라는 뜻을 가진 파차이(发财, fācái)의 ‘发[fā]’ 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발음기호를 보면 b와 f는 엄연히 다르지만 중국어 발음상 뒤에 따라오는 모음의 성조가 1성으로 같으면, 일종의 경음화 현상이 일어나서 둘 다 우리말로 ‘빠’와 비슷하게 된소리가 나서 발음이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5. 창립대회 (3) 리허설 ③ 마샹(马上)[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5. Inaugural Ceremony (3) The Rehearsal ③ Mashang]

다음으로 말이 나온 김에 마샹(马上)이란 말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다. 마샹은 옛날에 가장 빠른 교통 수단인 말을 타고 달려가는 중이란 뜻이었니, 얼마나 빨리 가겠다는 말이겠는가? 그런데 현대에 와서도 마샹이란 단어는 한국어로 곧, 바로, 금방이란 뜻으로 계속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과거 한국의 중국음식점 배달을 연상하게 한다. “네. 곧 갑니다” 중국음식점의 이 말은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4. 창립대회 (2) 리허설 ② 차부두어(差不多) 문화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4. Inaugural Ceremony (2) The Rehearsal ② Chabuduo]

나중에 통역을 통해 자초지정을 들어 보니, 이벤트 회사는 이 정도까지 했으면 됐다는 주장으로, 우리가 너무 까다롭게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밤을 새워서라도 완벽한 준비를 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이만하면 충분하니 이제 더 늦은 시간까지 일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을 하며 막무가내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나는 중국에 와서부터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참으로 답답하였다. 이것은 뿌리깊은 중국의 ‘만만디(漫漫地,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3. 창립대회 (1) 리허설 ①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3. Inaugural Ceremony (1) The Rehearsal ①]

광저우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는 송부장과 함께 일주일뿐이 남지 않은 창립대회에 매진하였다. 큐시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각 스테이지에 맞는 조명, 음향 및 각종 이벤트와 상품/경품들을 준비하는데, 매일 되는 야근도 모자라 때론 밤을 꼬박 새우고도 다음날 쉬지도 못한 채 계속 일을 해야만 했다. 물론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번 행사는 회사를 알리는 첫 번째로 중요한 일인만큼 이상무를 제외한 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