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싸움 54. 마케팅 팀장이 되다 (11) 정성조사 FGI [Battle of Perception 54.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11) FGI]

“그런데, 한 가지 의견이 더 있습니다.” 신팀장은 디자인이 결정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경영진이 떠나기 전에 얼른 일어서며 말을 했다. “지난 번 사업개발부에서 소비자 조사했을 때는 디자인이 없이 진행하다 보니, 제품과 브랜드의 연결이 안된 상태에서 기 형성된 M&C의 브랜드 이미지만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명확한 타겟과 컨셉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M&C 브랜드와 함께 이 디자인을 보여주며 FGI(Focus Group Interview)를 한번 하고 싶습니다. 이 것이 검증되지 않으면 일을 진행하면서도 이것이 과연 바른 길인지 왠지 꺼림칙해서 자신 있는 일이 진행될 것 같지 않습니다.”   신팀장의 제안에 민이사가 거들었다. “좋은 생각입니다. 사장님! 이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입니다. 신팀장, 조사 때문에 런칭이 지연되진 않겠지?”“네, 이사님. 다른 일에 방해되지 않게 병행해서 함께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민이사의 도움에 신팀장은 대표이사의 허락을 받고 지난 번 정량조사를 실시했던 D사의 엄대리와 다시 함께 조사를 하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지난 조사를 통해 브랜드를 누구보다도 이해할 수 있는 엄대리가 믿음이 갔기 때문이며, 당시 조사비용을 깎으며 다음 조사도 꼭 맡기겠다는 약속도 이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신팀장은 이번에 엄대리를 통해 두 명의 마케팅 팀원뿐만 아니라 TFT 멤버 모두에게 FGI 조사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예전에 사업개발부에서 조윤희가 질문을 했을 때도 자신이 설명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직접 교육을 해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비록 마케팅부원들은 아니더라도 TFT 멤버들도 이런 조사방법론을 기본적으로 알아 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TFT 회의가 시작하기 약 30분 전에 엄대리는 FGI를 이해하기 쉽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와서 짧고 굵게 설명해 주었다.   “정성조사는 정량조사와는 달리 확률적 기초에 근거를 둔 샘플이 아닌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하여, 소비자들의 의견을 직접 보고 들으면서 그들의 Needs를 심층적으로 조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성조사는 대규모의 정량조사를 실시하기 전에 예비적 정보 수집을 통해 가설을 수립한 후 정량 조사로써 검증하고자 할 때나, 이번 M&C FGI처럼 정량 조사의 결과에서 불투명한 점을 더 깊이 찾아 내고자 할 때, 그리고 신브랜드의 컨셉에 대한 소비자들의 깊은 의견을 듣고자 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질의 응답을 통해, 정량조사의 설문지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깊은 속마음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이끌어 낼 수가 있어, 소비자를 깊이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정성조사는 수치로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작은 표본으로 인해 신뢰도와 타당성이 부족하여 조사결과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고, 조사자의 자질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조사결과의 해석이 주관적일 수도 있어서, 조사결과를 전체 시장에 일반화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량조사와 병행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겠지요.”   엄대리는 화면을 바꿔 FGI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화면에는 FGI 조사실이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보였다.  “FGI는 그림에서처럼 특별한 방에서 7~8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비구조화된 설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전문 모더레이터(Moderator)라고 하는 숙련된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약 2시간 동안, 참석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자유로운 대화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인 표현 방법을 통해 폭 넓고 심층적인 정보를 수집한 방법입니다. 방에는 한쪽으로만 보이는 거울이 설치 되어 있어서, 여러분들 같은 클라이언트들이 오시면 참석자들 모르게 다른 방에서 직접 회의하는 모습을 참관할 수도 있습니다.”   엄대리는 그 외에도 FGI 조사 방법 및 효과 장단점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한편, 이번 조사가 주는 의미가 얼마나 가치있는지도 부연 설명해 주어, 참석자들도 쉽게 FGI 조사에 대해 이해 할 수가 있었으며, 실제로 조사 기간 중에 직접 FGI 룸을 찾아가서 참석자들의 회의하는 모습을 지켜 보기도 하였다.   M&C 디자인 목업을 보여주며 실시한 FGI 조사결과는 예상대로 타겟이 20대 젊은 여성으로 나왔다. 이렇듯 새로운 초기 진입 시장의 경우, 소비자의 의견이 항상 정답일 수가 없다. 이런 경우는 소비자보다도 마케터의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사를 통해 고객의 니즈(Needs)만을 반영하기 보다는, 새로운 밭에 씨를 뿌리듯이 기업에서 소비자를 이끌어 나가는 씨즈(Seeds)가 더 중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마케터가 수립한 새로운 전략 안은 입증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므로,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하여 소비자 조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계속) ——————- “However, there is one more suggestion I’d like to make.”As soon as the design decision was finalized, Team Leader Shin stood up quickly before the executives left and began speaking. “During the last consumer survey conducted by the Business Development Department, the … Read more

인식의 싸움 53. 마케팅 팀장이 되다 (10) 병법36계: 수상개화 [Battle of Perception 53.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10) 36 Stratagems: ShuSangKaiHua]

한 달이 지나 드디어 M&C색조 디자인이 나왔다. 처음 봤었던 스케치와는 달리 기대 이상으로 매우 감각적인 실버 메탈릭 디자인이 나왔다. 목업은 원형과 정사각형으로 두 가지 안이 나왔는데, 신팀장은 원형이 더욱 슬림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TFT 멤버들의 의견은 각각 반으로 갈라졌다.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신팀장은 긴급 제안을 하였다.  “자, 우리 이렇게 합시다. 우리끼리 떠들어대지 말고 소비자 조사를 해봅시다. 서대리 목업은 몇 개씩 만들었죠?” “시간에 쫒겨 이거 각 한 개씩 만드는 것도 간신히 했어요.” “한 세트만 더 빨리 만들 수 있나요?” “2주는 시간을 주셔야 합니다. 더 당길 수는 없어요.”  “그러기엔 우리가 너무 급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사각형 디자인 한 세트와 원형 디자인 한 세트를 각각 하드보드 지에 붙여서 2인1조로 해서 2개 조가 매일 거리에 나갑시다. 내일 한 조는 오전에 패션거리인 압구정과 강남으로 가고, 한 조는 대학가를 대표하는 신촌과 홍대로 갑니다. 그리고 각 조는 오후에 지역을 바꿔 각 지역에서 최소한 100명, 두 지역에서 총 200명에게 선호도 조사를 하십시오. 또 다음 날 한 조는 명동으로 가고, 다른 조는 종로와 대학로로 갑니다.  이렇게 4개 지역을 2일에 걸쳐 조사합시다. 조사 방법은 간단합니다. 브랜드와 목업을 보여주고 5점 척도로 오래 고민하지 않고 순간적인 판단에 의존해서 점수를 받는 것입니다. 각 조에는 서대리를 포함해 디자인팀에서 인원 지원을 4명 해주셔서 디자인을 제시해 주시고, 마케팅의 조윤희씨와 허진희씨가 이틀간 디자인팀과 함께 나가서 소비자의 평가를 메모하여 최종 정리하는 것입니다. 다들 어떻습니까?”   신팀장의 의견에 TFT멤버들은 모두 흔쾌히 동의를 하였다.  다음 날 첫 길거리 조사로 신팀장도 압구정에 함께 나갔다. 오전 11시가 채 안된 압구정의 로데오 거리는 비교적 한산해 보였다. 이러다가 언제 100명을 채우나 하는 걱정도 잠시 유럽풍의 한 카페에 들어가자 그곳에 아름다운 타겟들이 온통 득실거렸다. 신팀장은 직원들과 함께 커피를 주문하고 카페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카페 안의 손님들에게 간단히 조사를 하였다.  커피를 마시고 거리를 나오자 점심시간이 되어 거리는 사람들로 이내 가득 찼다. 50여 명의 표본을 채운 후 신팀장은 사무실로 복귀하였고 두 사람은 계속 조사를 하기 위해 장소를 강남역 쪽으로 돌렸다. 압구정동의 세련된 여성들에게서도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아 사무실로 돌아가는 신팀장의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다.    조사가 끝난 밤, 늦게까지 M&C팀은 결과분석을 하기 위해 퇴근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각 지역별 100명의 표본으로 이틀에 걸쳐 두 개의 디자인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도 TFT멤버들의 분분한 의견처럼 우열을 가르기가 힘들 정도였다. 고무적인 것은 두 가지 모두 4.0대의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정확히 사각형의 디자인이 0.3점 앞섰다. 신팀장은 고민에 빠졌다. 본인은 원형이 더 끌리는데, 조사결과로는 사각형이 좀 더 앞섰기 때문에 결과만 보면 사각형으로 결정 날 수 밖에 없었다. 신팀장은 두 명의 팀원을 불러 작은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다들 조사도 하고 결과분석도 하느라 늦게까지 고생들 했어. 결과를 봐서 알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사각형이 앞섰지만, 신촌/홍대 쪽만 원형이 좀 앞섰는데, 두 사람 의견은 어때?” “사실 저는 원형이 더 좋아요. 손에 잡는 느낌도 좋고, 더 슬림해 보이고.” 조윤희가 먼저 말했다. “저도 원형이 마음에 들어요. 특히 실버 색상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허진희도 바로 말을 이었다.“흠~ 그래? 사실 나도 그런데….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난 원형으로 밀고 싶어. 그런데 TFT에서 조사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면 우리의 의견대로 할 수가 없단 말이지. 그리고 압구정이나 강남 쪽보다 더 타겟에 가까운 신촌/홍대 쪽은 원형이 앞선단 말이야.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건 우리끼리만 아는 비밀로 하고….” 신팀장은 다소 주저하는 듯이 말을 끌다가 다짐했다는 듯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우리 조사결과를 바꾸자!”“네~? 진짜요, 팀장님?”두 사람은 평소 원칙주의자인 신팀장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듯이 매우 놀라며 이구동성으로 반문하였다.   “36계에 수상개화(樹上開花) 즉, 나무 위에 꽃을 피운다라는 말이 있어.”  여지없이 나오는 신팀장의 36계 얘기에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귀를 쫑긋하고 주의를 기울였다.   “본래 철수개화(鐵樹開花) 즉, ‘쇠로 만든 나무에 꽃을 피운다’라는 말이 변한 것으로, 지극히 실현되기 어려운 일을 비유하는 말이지만, 전략적으로는 조화를 진짜 꽃처럼 장식하여 상대방을 속인다는 말이야. 기러기가 높은 하늘을 날 때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것도 허세를 통해 독수리처럼 큰 새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인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주장을 지키기 위해 때론 진실보다 허세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해. 실제로 마케팅도 전쟁터나 다름없어. 적도 속이고 때론 아군도 속여야만 하는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니까….”   신팀장은 자신만을 우러러 보고 있는 두 팀원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계속 말을 했다.“어차피 두 디자인 모두 4.0이 넘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무엇이 되었든 대세에는 큰 문제는 없을 거야. 그러니 우리의 안목을 우리 스스로 믿어보고, 우리 한번 저질러 보자.”“좋아요. 우리는 우리를 믿을 필요가 있어요.”   두 사람은 신팀장의 의견에 따라 결과를 원형 쪽으로 유리하게 조정하여, 다음 날 오후, 민이사와 대표이사를 포함한 여러 경영진을 모시고 TFT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경영진도 매우 흡족한 평가를 하며 디자인은 결국 원형으로 결정났다. (계속) ————– After a month, the final M&C color cosmetics design was completed. Unlike the initial sketches, the result exceeded expectations, showcasing a sleek and sophisticated silver metallic design. Two mock-ups were created: a circular design and a square design. Although … Read more

인식의 싸움 52. 마케팅 팀장이 되다 (9) 1:1면담 [Battle of Perception 52.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9) 1:1 Interview]

“이사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신팀장은 조윤희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조윤희는 사업개발부의 인재로서 불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적극적이며 스마트한 직원이라며,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하였다.“그런데 사업개발부도 매우 중요한 부서인데…, 송팀장도 그렇고…, 게다가 신팀장이 있었던 곳 아닌가?”민이사는 해외파인 송팀장을 잘 보고 있었던 터라, 사뭇 주저하는 눈치였다. 신팀장은 안되겠다는 듯이 단호히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송팀장과의 관계 때문에 조윤희씨가 … Read more

인식의 싸움 51. 마케팅 팀장이 되다 (8) [Battle of Perception 51.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8) ]

TFT는 소강 상태였다. 이제는 모두 각 자의 부서에서 디자인하고 R&D에 집중할 때였다. 다소 여유를 찾은 듯 보였지만 신팀장에겐 떠나지 않는 화두가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이 많은 제품들을 허진희와 단 둘이서 진행해 나갈 수가 없어 마케터의 보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브랜드숍 매장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느 곳에 매장을 오픈해야할지 등의 업무를 해야 하는데, 이에 … Read more

인식의 싸움 50. 마케팅 팀장이 되다 (7) 화장품 용기 디자인 [Battle of Perception 50.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7) Design of Cosmetic container]

그 후 워크아웃 TFT회의에서는 두 개 조로 나뉘어 디자인, 개발, 자재 쪽에서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개발기간 단축회의가 진행되는 한편, 신팀장, 허진희와 R&D에서는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 회의를 통해 제품의 컨셉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도출 되어 M&C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잡아갔다. 신팀장과 허진희는 시간을 조정하여 양쪽을 오가며 회의에 참석하였는데, 신팀장이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 Read more

인식의 싸움 49. 마케팅 팀장이 되다 (6) 워크아웃 미팅 [Battle of Perception 49.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6) Work-out meeting]

이렇게 뚜렷한 하나의 목적을 위해 여러 부서의 사람들로 모인 크로스 펑셔널(Cross-functional) TFT의 경우 활발한 회의 진행과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무엇보다도 진행자역인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퍼실리테이터는 회의가 다른 방향으로 빠지지 않고 목적에 충실하게 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목소리 큰 한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중재와 조정을 제대로 해야만 한다. 그런 … Read more

인식의 싸움 48. 마케팅 팀장이 되다 (5) TFT 킥오프 미팅 [Battle of Perception 48.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5) TFT Kick-off meeting]

신팀장을 리더로 하여, 허진희와 R&D 색조연구팀의 남대리, 포장개발팀의 김대리와 박과장 자재구매팀의 이대리, 디자인팀의 서대리, 총 6명으로 구성된 M&C TFT가 구성됐다. TFT는 신팀장의 바램과는 달리 여건 상 독립된 완전한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지지 못해서, 비록 각자의 팀에서 일을 하며 주 1회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M&C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했지만, 민이사가 뒤에서 무게중심을 실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부서에서도 … Read more

인식의 싸움 47. 마케팅 팀장이 되다 (4) TFT 구성 [Battle of Perception 47.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4) TFT(Task Force Team) ]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 회사 창사 이래 대리가 팀장이 된 적도 없었지만,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신대리를 중요한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너무도 위험하고 즉흥적인 발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이사는 마케팅 전문가인 자신이 뒤에서 직접 봐줄 테니까 그런 걱정일랑 하지들 말라며 그들의 말을 일축하고, 결국 신대리를 마케팅 M&C 팀장으로 인사발령 내도록 했다. 신대리는, 아니 신팀장은 이팀장 자리 바로 … Read more

인식의 싸움 46. 마케팅 팀장이 되다 (3) 신제품 개발 일정 [Battle of Perception 46.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3) NPD Process Timeline ]

“이사님, 품의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M&C는 단순히 브랜드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숍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라서 제품도 300품목을 개발해야 하고, 제품뿐만 아니라 매장의 컨셉과 인테리어 디자인, 매장 운영 메뉴얼 등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벌써 12월도 반이나 지나갔고, 연말연시에 설날 연휴까지 끼면 9개월 내로 1호점을 오픈하는 건 진짜 불가능합니다.” “신대리, 앞으로 내게 불가능하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게. … Read more

인식의 싸움 45. 마케팅 팀장이 되다 (2) 지연된 품의서 [Battle of Perception 45. Becoming a Marketing Team Leader (2) The Delayed Proposal]

며칠이 지나도록 신대리가 올리기로 했던 품의서는 도무지 민이사 책상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민이사는 급한 마음에 다시 신대리를 찾았다.“품의서 올리기로 한지가 언젠데 왜 이렇게 늦지?”“네, 그게, 바로 그날 결재를 올렸는데…, 이팀장께서 아직 검토 중인가 봅니다.”“올리라고 했으면 바로 내게 올려야지 왜 그걸 밑에서 그리 오래 점검하나? 그러면 내가 검토할 시간이 자꾸 손해보지 않나?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그냥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