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그때 내가 LG전자를 떠나지 않았다면, 그 때 지점장이 나를 한 순간이라도 보호해주었다면, 그때 내가 그 대형 대리점을 담당하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LG전자에서 계속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을까?
어떻게 되었건 나는 분명 변함없는 지금의 나였을 것이지만, 어쩌면 회사를 떠난 나도,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책임을 전가한 지점장도, 모두 책임감 없는 사람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나 하나를 보고 따르며 노력했던 작은 대리점 사장들의 기대를 저버렸고, 그 지점장은 한 젊은이의 꿈과 미래를 헌신짝처럼 버린 결과, 본인 스스로도 망친 결과를 가져왔다. 사필귀정이었는지, 내가 퇴사 이후, 한 때 전국 매출 일등을 달리며 인정 받던 직원들 대부분이 줄줄이 회사를 떠났고, 결국 지점장도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맹자에는 출이반이(出爾反爾)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국시대 지금의 산동성에서 추나라와 노나라가 전쟁을 하여, 결국 노나라가 승리를 하였다. 이에 추나라 왕이 맹자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왕의 부하 32명이 죽었지만, 백성들은 그들을 구하려고도 하지 않고, 전쟁 중에도 소극적으로 임하여 결국 대패하였는데, 이를 어찌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맹자는 증자의 말을 인용하여 출이반이(出爾反爾), 즉 자신이 한 일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니, 바로 그 전에 관리들이 백성을 위하지 않고 오히려 억압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결국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다.
넬슨 만델라는 말하였다.
“지도자는 마땅히 자기의 텃밭을 가꿔야 한다. 씨를 뿌리고 가꾸고 일궈야 하며, 그 결과를 거둬 들여야 한다. 그리하여 정원사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경작하는 것에 책임져야 한다.”
일등지점이 붕괴된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바로 책임의식이다. 책임의식은 투철한 목표의식과 함께 실행력을 키워준다.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만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게 만든다. 도망가고 회피하는 사람에게는 바른 행동이 있을 수가 없다. 리더가 거꾸로 가려 하는데 앞으로 가는 팀원들도 있을 수 없다.
“허리를 굽혀 다른 이들이 일어서도록 도와주려면, 자신도 일어설 수밖에 없다”
리더가 먼저 책임감 있게 행동을 해야, 팀원들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는 항상 솔선수범해야 한다. 설령 리더가 아니어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 한다면, 누구도 행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 바로 책임감은 실행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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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till sometimes think about it. What if I hadn’t left LG Electronics back then? What if the branch manager had protected me even for a moment? What if I hadn’t been assigned to that large dealership? How would I have continued to live within LG Electronics?
Whatever the case, I would undoubtedly have remained the same person I am now. Yet, perhaps both the branch manager who shifted blame to avoid his own crisis and I, who left the company, were equally irresponsible.
I betrayed the expectations of small dealership owners who had trusted and followed me, and the branch manager, who threw away the dream and future of a young man like an old rag, ultimately ruined himself as well. Whether it was divine justice or not, after I resigned, most of the employees who had once led the nation in sales successively left the company, and eventually, even the branch manager had no choice but to leave.
In Mencius, there is a phrase “出爾反爾 (Chul-i Ban-i).”
During the Warring States period, when the State of Qi and the State of Lu—located in today’s Shandong Province—went to war, Lu emerged victorious. The King of Qi then sought Mencius’s counsel. Thirty-two of his subordinates had been killed, yet the people made no effort to save them and fought half-heartedly, leading to their defeat.
Mencius quoted the words of Zengzi, saying, “出爾反爾,” meaning that what one does will return to oneself. He explained that because the officials had not cared for the people and had instead oppressed them, they reaped the consequences of their own actions. In short, you harvest what you sow.
Nelson Mandela once said:
“A leader must tend his own garden. He must sow, cultivate, nurture, and finally harvest it. Like a gardener, he must take responsibility for what he cultivates.”
The collapse of the top-performing branch was caused by one thing only — the lack of responsibility. Responsibility, combined with a clear sense of purpose, fosters execution power. It generates the will and passion to overcome difficulties and drives bold action toward achieving goals. Those who run away or avoid challenges can never act rightly. When the leader walks backward, the team cannot move forward.
“To bend your back to help others stand, you yourself must stand up first.”
Only when a leader acts responsibly will team members also act with a sense of responsibility. That is why a leader must always take the initiative. Even if one is not in a leadership position, as long as one strives to fulfill their responsibilities, no one can remain idle. Indeed, responsibility creates execution 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