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세라젬화장품 중국법인에 다닐 때, 어떤 사람 손에만 가면 새 전자제품들이 이상하게 유독 고장이 자주 났다. 나는 컴퓨터와 빔프로젝트 등의 기기들도 그 기기를 사랑하고 아끼지 않고 단순히 필요에 의한 이용 도구로만 함부로 다루는 그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워낙 PC나 타블렛, 핸드폰 등을 지독히 많이 사용하는 나는 내/외부적으로 전자기기들을 수시로 관리하며 가끔 내 사랑스런 노트북 PC와 대화도 나눈다.
주인 잘못 만나 남들보다 두 배로 혹사당하는 PC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한번은 고장 난 하드디스크를 복구하려고 엄청 노력을 했지만 끝내 포기하며 PC에게 말했던 적도 있다.
“그래 너도 참 힘들었겠구나. 그래도 잔 고장 없이 오래 버티어 줘서 참으로 고맙다.”
그러자 문득 PC가 내게 대답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괜찮아요, 주인님. 그 동안 저를 사랑해 줘서 저도 기뻤어요. 주인님을 위해 최선을 다한 지금 저도 여한이 없습니다.”
긍정의 힘은 참으로 놀랍고 신비한 힘을 가져다준다. 2,000년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며 세상이 한창 시끄러웠던 그 해, 나는 선배와 함께 작은 화장품회사를 창업하여 그 동안 다녔던 직장생활을 접고 사업이란 것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선배가 급성 간암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등, 여러 사정으로 3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되자, 나 혼자 모든 걸 떠안고 약 3억 원의 빚을 지게 되었다.
빚도 빚이지만 돈 한푼 못 벌면서 매월 갚아야 하는 이자만 해도 도대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음엔 세상이 온통 까맣고 막막하였으며, 신은 왜 내게 이리도 혹독한 시련을 주는지 너무도 억울하고 분통하였다. 그러자 결국 나는 식음을 전폐하게 되었는데, 간혹 물만 마셔도 설사를 했을 정도로 신경성 과민증상에 걸리게 되었다.
당시 나는 피해가 가족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내와 법적인 이혼도 했고, 끝내는 아파트 옥상에 올라 뛰어내릴 생각까지도 하였다. 나 하나만 죽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옥상 끝에서 발 하나만 내밀면 이 세상 사람이 더 이상 아니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때 나의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게 나를 붙잡으며 말을 걸어왔다.
“죽을 결심으로 살면, 세상에 무엇을 못하겠는가?”
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그 때부터 그까짓 3억 원 정도는 매년 5천만 원씩 모으면 6년이면 다 갚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시 인생을 설계하였다.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니 놀랍게도 아팠던 몸도 금방 다 나았고, 다시 자신감이 찾아왔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직업을 찾아, 주얼리 회사인 미니골드에 취직을 하였다가 다시 대기업인 LG생명과학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음대 출신인 아내는 친지들에게 돈을 빌려 작은 피아노 교습소를 차렸다.
그때부터 우리는 악착 같은 절약을 하여, 먼저 이자 부담이 큰 금융권 빚을 다 갚았으며, 친지들에게 빌린 돈도 결국 계획을 앞당겨 5년 만에 다 갚았다.
그래서 지금 내 인생의 시작은 어쩌면 빚을 다 갚은 이후인 2008년부터인 것 같다. 그후 샐러리맨들이 꿈꾸는 임원이 되고 대표이사가 되면서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이전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며, 그 동안 모으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저축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만약 그때 내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삶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긍정은 놀라운 에너지를 발산하여 불가능할 것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을 끌어당겨 준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 순간, 긍정의 힘은 이 지구를 돌아 강한 기운을 가지고 내게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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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worked at the China branch of Ceragem Cosmetics, there was a person whose electronic devices, strangely enough, would frequently malfunction. I wondered if it might not be due to his careless attitude toward the equipment—treating computers, projectors, and other devices merely as tools of necessity, rather than with care or affection.
As someone who heavily relies on PCs, tablets, and smartphones, I routinely maintain my devices, both internally and externally, and even engage in occasional “conversations” with my beloved laptop. I apologize to it for the double workload it endures compared to others and express my gratitude. Once, while attempting to recover data from a broken hard drive, I finally gave up and spoke to my laptop:
“You must have been through so much. Thank you for holding up so well without major issues for so long.”
At that moment, I almost felt as if my laptop responded:
“It’s okay, owner. I’ve been happy because you’ve cared for me. I’ve given my all for you, and I have no regrets.”
The power of positivity is truly remarkable and mysterious. In 2000, as the world ushered in the 21st century amidst much upheaval, I left my corporate job to start a small cosmetics business with a senior colleague. However, unforeseen circumstances, including the sudden passing of my partner due to acute liver cancer, forced me to close the business after three years, leaving me saddled with a debt of approximately 300 million won.
The overwhelming burden of debt and the crushing reality of having to pay off interest without earning any income initially plunged me into despair. I felt wronged, questioning why such harsh trials were thrust upon me. The emotional toll was so severe that I couldn’t eat or drink; even a sip of water would cause stomach issues. To protect my family from the fallout, I divorced my wife legally and, at one point, considered ending my life, thinking it was the only way out.
Standing on the edge of a rooftop, ready to step off and leave the world behind, a powerful attachment to life gripped me and whispered:
“If you’re determined to die, why not live as if you’re ready to conquer anything?”
That epiphany jolted me back to reality. From that moment, I resolved to tackle my debt positively. “Three hundred million won? If I save 50 million won a year, I can pay it off in six years.” With this mindset shift, my health quickly improved, and confidence returned. I aggressively sought employment, first joining the jewelry company Mini Gold and later transitioning to LG Life Sciences, a major corporation. Meanwhile, my wife, a music graduate, borrowed money from relatives to open a small piano academy.
We lived frugally and methodically, first paying off high-interest financial loans, then clearing debts to relatives, ultimately achieving our goal within five years—a year ahead of schedule.
I consider 2008, when I finally became debt-free, as the true beginning of my life. Since then, I’ve ascended the corporate ladder, becoming an executive and eventually a CEO, earning a high salary and enjoying a more comfortable lifestyle. I’ve saved significantly to make up for lost time, but I often reflect on how none of this would have been possible if I had succumbed to negativity and given up.
Positivity exerts a powerful energy that draws one toward overcoming challenges that might otherwise seem insurmountable. The moment you abandon the thought that something is impossible and embrace the belief that it can be done, positivity will resonate across the world and return to you with incredible streng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