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싸움 101. 여드름화장품 (7) 이순신 장군 전략 [Battle of Perception 101. Acne skincare (7)]
“이순신 장군은 철저하게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했기 때문입니다. 왜군들이 겁쟁이라고 놀리며 다가와도,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 되는 싸움은 피했어요. 한산섬 수루에서 밤새 깊은 시름을 하며, 지형지물과 바다물길에 유리한 파옥선과 거북선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적을 이길 수 있는 곳으로 적을 유인해서 모두 이긴 것입니다. 그래서 현저하게 적은 군력으로도 대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호랑이들을 모두 바다 속에 수장시킨 격이니 엄청난 일이었죠. 이것이 바로 조호이산의 계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팀장의 자세한 설명에도 사람들은 그가 왜 갑자기 이 말을 하는지 쉽게 연관 지을 수가 없어 여전히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신팀장은 그들을 바라보며 결국 답답하다는 듯이 다시 말하였다. “그러니까…. 소비자가 호랑이고 알콜이 바로 우리가 싸울 곳입니다. 소비자의 나쁜 의견이 무섭고 두려워 피하지 말고 소비자를 우리의 전쟁터 속으로 끌여 들이자는 것이죠. 여긴 일반 화장품 시장이 아니어요. 피부에 여드름이 나서 고생하는 특수한 시장이에요. 화장품이라는 고정된 틀을 깨야합니다. 우리는 알콜로 승부합니다. 물론 여드름에 좋은 원료가 당연히 들어가죠. 하지만 우리가 호랑이를 잡을 전쟁터의 무기는 알콜입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니 알콜을 강하게 넣읍시다. 어떤 화장품도 이런 적이 없다고 하듯이 아주 강하게 넣어 봅시다.” “하지만 여드름 심한 사람만 타겟으로 하면 시장이 너무 작을지도 몰라요. 여드름이 약한 사람도 있고, 여드름은 없지만 피지분비가 너무 심한 예비자들도 있어요. 이들을 다 잡지 못하면 여드름이란 국한된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기 쉽지 않아요. 저는 여드름이 심하진 않지만, 피지가 많은 편이라 자꾸 트러블이 나서 고민이거든요. 저같은 사람들도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허진희가 중요한 말을 해주었다. “좋은 의견이어요. 나도 매번 고민했던 점입니다. 그럼 이러면 어떨까요? 라인을 두 개로 나눕시다. 하나는 심한 피부용으로 지금의 디자인인 주황색을 그대로 따르고, 다른 하나는 알콜이 적게 들어간 약한 것으로 용기의 그래픽 칼라를 바꿔서 두 개의 품목 라인으로 구성된 전문 여드름 화장품이죠. 일타쌍피~! 두 개를 동시에 잡아 봅시다. 분명 여드름에 좋다고 하면 잠재 소비자인 피부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까지도 엄청 몰려 올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말 필요 없어요. 오직 하나 여드름을 해결해주는 에이솔루션, 그것 하나면 됩니다.” 신팀장의 의견에 모두들 대찬성을 하며 길지만 의미 깊은 회의를 마쳤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여드름 프로젝트는 그대로 에이솔루션이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 계 속 – ———————- “General Yi Sun-sin only engaged in battles he was certain to win. Even when Japanese forces mocked him as a coward and provoked him, he avoided any confrontation he deemed unwinnable. At the lookout on Hansan Island, he spent the night in deep contemplation, utilizing the terrain, tidal currents, and strategically deploying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