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중국이야기 52. 이상무의 퇴사.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52. Director Lee’s Resignation]

“신상무님~ 안녕하세요~?” 전화기 넘어 이상무의 낮고 침울한 목소리가 나의 귓전을 울렸다. 서이사가 떠나고 일주일 후에 언니였던 서부장도 몸이 좋지 않다며 회사를 떠난 지 며칠 안되어 온 전화였다. “아~네~! 안후이성 영업은 어떻십니까?” 나는 일부러 활기차게 전화번호 상담원들이 내는 ‘솔’의 음높이까지 목소리를 높여 인사하였다. “네~ 많이 힘듭니다. 휴~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나의 높은 목소리에 상반되는 듯한 전화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51. 장상무의 입사.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51. Recruitment of Executive Director Jang]

민대표는 친구의 동생인 장부장을 칭다오로 불렀다. 장부장은 우리가 벤치마크 하고 있는 경쟁사에서 남쪽 지역의 지부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중국 5년차 한국인으로서, 우리에겐 천금과도 같은 인재라 생각되었다. 무엇보다도 경쟁사의 상황을 잘 알고 있어, 손자병법이 말하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처럼 적어도 회사가 위태로워지지는 않으리라 생각됐다. 바로 내가 몰랐던 안개 속에 쌓인 듯 뿌연 막막함을 장부장이 오면서 충분히 해결될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50. 서이사의 사직서 처리.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50. Executive Director Seo’s Resignation Processing]

나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 일을 기회로 철저한 구매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일을 하는 회사로 재정립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밖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제멋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드디어 칼을 뽑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나는 제일 먼저 문제의 핵심인 서이사와 개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9. 포장재 불량 (2).[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9. The Defective Packaging Materials (2)]

“공장장님 안녕하세요? 신총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색조용기 때문이죠? 그렇잖아도 제가 먼저 전화 드릴려고 했는데, 미쳐 못했네요.” “아~ 네~ 그게 뭐 중요한 가요? 문제는 용기들인데요~” 우리는 짧게 인사를 마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말이죠, 공장장님. 혹시 콜마의 품질관리 기준이 한국에서처럼 너무 까다로워 그러는 건 아닌가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콜마와 거래할 때면 매번 용기업체들의 불만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8. 포장재 불량 (1)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8. The Defective Packaging Materials (1)]

“엉? 뭐라고~? 그게 말이나 돼?” “휴~ 베이징 콜마에서 그렇답니다. 도저히 생산을 할 수가 없다네요.” “그래도 그렇지? 아니 세상에 80%가 뭐야~ 80%가? 혹시 20%를 잘못 들은 거 아냐? 거 뭐냐…. 서로 바뀐 게 아니냐고?” “아닙니다. 분명 불량률이 80%라고 합니다. 저도 너무 놀라서 몇 번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콜마는 어떻게 하겠데?” “그게… 포장재를 전부 업체에 돌려보내겠답니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7. 기회의 신.[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7. The God of Opportunity]

이상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하얗게 질린 채 또 다시 민대표의 방을 급히 빠져 나왔다. 나는 그보다 먼저 온 사무실에 울려 퍼진 갑작스런 민대표의 호령 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밖으로 나왔다. 사무실 안은 정적이 흐르고 전 직원들은 책상에서 고개도 못 든 채 서로들 눈치만 보고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호통 소리가 한번도 없었던 터라, 중국인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6. 이상무의 경솔한 행동.[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6. Director Lee’s Rash Conduct]

민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이상무가 쭈삣하며 방으로 들어와선, 대뜸 내민 서류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어제 그런 수난을 당했는데도 이상무의 머리 속에는 오직 이 회사의 동사장 자리를 다시 차지하려는 생각뿐이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자 그는 이젠 더 이상 이상무만을 믿고 영업을 기대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더욱 굳어졌다. 그는 긴 침묵을 깨고 주인의 눈치를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5. 집단사표 사건 (5) 사기와 전략의 차이.[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5. Collective Resignations Incident (5) The difference between deception and strategy]

다음 날 아직 몸살기가 남아 있던 나는 평소보다 한 시간을 늦게 출근하여, 이미 내가 회사에 왔을 때는 이상무가 이른 아침부터 민대표의 방에 들어가 있던 상황이었다. 나는 다시 송부장을 불렀다. “오늘은 또 뭔 일이래?” “그러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 문이사와 술 좀 마시느라 저도 간신히 출근시간에 맞춰 나왔거든요. 그땐 이미 이상무가 사장님 방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4. 집단사표 사건 (4)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4. Collective Resignations Incident (4) ]

이상무는 이대로 있다간 안되겠다 싶었다. 이번에 자신이 확실히 경솔하게 무리수를 두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민대표가 그리 직원들의 사직서를 빼앗아 갈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 동안 그는 나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뒤에서 슬쩍 조장해 왔는데, 결국 사사건건 경비 하나하나를 모두 통제하고 있는 나 때문에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며, 눈치 빠른 서이사가 앞장서서 직원들의 사직서를 단체로 거둬오자 내심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3. 집단사표 사건 (3) 순망치한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3. Collective Resignations Incident (3) When the lips are gone, the teeth feel cold.]

“사장님,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 고놈 참… 이상무 말이야~” “네. 사장님.” “이번에 그 놈은 사표를 안썼더구먼~. 여기에 그 놈 건 없어.” “네? 그럼 이건 다 직원들 건가요?” “그러게. 자기는 사표를 같이 낸 게 아니라 직원들 것을 전달만 해준 거고, 같이 따라 나간 것도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간 것이라고 하네.” “그럼 이상무는 그만 두겠다는 것이 아니군요.” 나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