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싸움 91. TV CF 광고 (4). [Battle of Perception 91. TV Commercial Advertisement (4) ]

경쟁 PT를 진행하는 바람에 봄 신색상 출시에 맞춰 방영되기는 어렵겠지만, 기존 화장품 광고의 일반적인 틀을 깨고 싶은 바램으로 신팀장은 시간에 연연해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서 일 개월 후에 그는 광고 대행사 세 곳으로부터 광고 방향 및 전략에 대해 민이사와 함께 PT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광고 대행사 하나를 선정하였지만, 그 동안 함께 했던 대행사가 아닌 새로운 회사였다.    그 후 신팀장 일행은 선정된 광고 대행사 AE와 크리에티브(Creative) 책임자 및 직원들과 함께 광고 안에 대해 수 차례에 걸쳐 회의를 한 끝에 드디어 완성된 세가지 안을 받아 볼 수가 있었다.    “화장품으로서는 좀 파격적이긴 하지만 3안으로 밀어 보는 게 좋겠습니다. 매우 임팩트 있는 광고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대행사 크리에티브 이사가 자신 있게 세 가지 안 중에서 3안을 밀었다. 그는 의도적으로 신팀장이 원하는 것이 3안 같은 것임을 눈치 채고 1, 2안에서 무난한 안을 가져가고 3안에서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너무 리스크하지 않겠나? 화장품 광고 모델이 카멜레온이라는 게…, 영 꺼림칙 해. 이쁘지도 않고 보기에도 징그럽구먼.” 민이사가 말했다. “이런 역발상이 바로 코어 타겟인 젊은 여성들에게 오히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그리고 카멜레온은 직접 촬영하지 않고 CG로 좀 더 귀엽게 처리할 것이니 그럴 염려는 없을 것입니다.” 광고 대행사 이사가 대답하였다.    “이사님 제 생각에는 저희가 다른 경쟁사 보다 광고를 많이 틀 예산적 여유가 없으니 좀 더 파격적인 충격요법으로 3안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신팀장이 대행사 이사를 거들었다. “신팀장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 의견이 더 중요하지. 허진희씨, 지금 당장 나가서 최근 입사한 2년 차 이하 대졸 여직원들 있으면 다 들어오라고 해봐. 어디 직접 의견을 들어 보자고. 그새 우리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집시다.”     민이사의 말에 10여분간 쉬는 동안 허진희가 10명의 여직원을 데리고 오자 회의는 다시 시작되었다. 세 가지 광고 시안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 대해 여직원들은 선호하는 안을 선택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3안에 7명이 손을 들었다. 그녀들의 공통된 의견은 남과 다른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결국 민이사도 이에 승복하며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였다.    “좋습니다. 최종적으로 3안으로 갑시다. 어디까지나 M&C는 처음부터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으니, 어디 계속 한번 가봅시다. 신팀장은 대행사와 같이 마무리해서 좋은 광고를 만들기 바라고, 특히 카멜레온 CG는 신팀장이 직접 수시로 확인하며 혐오스럽지 않게 나올 수 있도록 하기 바라네. 이상.” “네. 이사님. 진행하면서 계속 보고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내 최초로 카멜레온이 모델인 화장품 광고가 방영되어, 변신 천재 카멜레온도 이기지 못하는 파리에서 온 감각천재 M&C화장품의 탄생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렸다. TV CF가 나가자 반응들은 제 각각 다르고 호불호(好不好)가 명확하게 갈라지는 등 말도 많았지만, 그 만큼 광고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긍정적인 현상이었으며, 좋든 싫든 한 가지 공통된 의견은 신선하고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 모든 것이 이미 의도된 바였기 때문에, 신팀장은 나쁜 반응에도 개의치 않았다. 단지 충분한 예산이 있어서 더 많이 방영되었다면 사회적으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을 뿐이었다.– 계 속 –  * 카멜레온이 나오는 마리끌레르 광고. PC 용 : http://www.adic.co.kr/gate/video/show.hjsp?id=W1336965&type=T  모바일용 : http://www.adic.or.kr/mobile/ad/category/tv/info.mjsp?ukey=1336965&oid= —————- Due to the competitive pitch process, it became difficult to air the commercial in time for the spring launch of the new color line. However, as the marketing team leader Shin wished to break away from the conventional framework of traditional cosmetics advertising, he chose not to be constrained by the … Read more

인식의 싸움 90. TV CF 광고 (3) AD Brief. [Battle of Perception 90. TV Commercial Advertisement (3) AD Brief.]

[ M&C 화장품 AD Brief ]1. Reason for the brief.   – 지금까지 진행 현황 설명.   – 작년 9월 M&C 화장품 론칭 후 성공적인 시장 정착 및 매출 증가.   – 화장품으로써의 M&C 인지도 향상을 위해 유명 패션잡지에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진행 했음.   – 지속적으로 잡지광고를 유지할 것이지만, 브랜드 광고보다는 히트상품 육성을 위해 특화된 품목 광고로 전환이 필요 함.   – 경쟁상황 증가 : 저가 브랜드숍들이 이미지 광고를 하며 중가대로 오고 있으며, 향후 고급화된 이미지의 브랜드숍들이 계속 증가하리라 예상 됨.   – M&C화장품의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 및 M/S 확대를 위한 TV광고 필요. 2. Aims & Goal of the advertising(광고가 소비자의 태도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 및 목적)    – 이미 잘 알려진 의류와 잡지가 아닌 화장품으로써의 M&C 브랜드 인지도 향상.   – 외국 브랜드로써 소비자의 거부감 해소 및 소비자 Mind Share 확대.   – M&C 화장품만의 프랑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통일되고 일관성 있는 이미지. 3. Brand Positioning & Target Consumer : BPS(Brand Positioning Statement) 참조. 4. Big Idea : Brand Benefit을 표현하는데 있어, 경쟁자와 비교해서 쉽고 단순하며 독특해야 하는 크리에티브한 아이디어.    – 모델 : 국내 유명 모델 기용은 식상하며 예산 내에 어려우므로, 외국인(프랑스) 모델 또는 참신한 국내 신인 모델을 발굴하거나 아예 모델 없이 광고하는 안.   – 금년 봄 신제품 출시 계획인 색조 샤이닝 라인(Shining Line)을 집중 광고하여, 새로운 경향의 메이크업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트렌드 리더(New Trend Lead) 이미지를 부각하는 안. 5. Advertising Property : 광고에서 브랜드를 즉시 연상되게 하거나 동일시 되게 하는 어떤 요소로써, Symbol / Sign / Gesture / Character / words / music 등을 발굴해야 함. 6. Tone & Manner : 감각적, 이국적, 독특함, Simple & Mordern, 기존의 화장품 광고와는 다른 느낌. 7. Budget Strength : 일년 30억원(제작비, 모델비 포함) 8. Timing : 일 개월 후 광고 전략에 대한 프로포절을 제시 바라며, 이 때 자세한 온 에어(On Air) 일정 및 계획을 포함 하기 바람. (계속) —————– [ M&C Cosmetics Advertising Brief ] A proposal outlining the advertising strategy is expected within one month, and should include a detailed on-air schedule and media plan. Reason for the Brief Explanation of current progress. Since the launch of M&C Cosmetics in … Read more

인식의 싸움 89. TV CF 광고 (2). [Battle of Perception 89. TV Commercial Advertisement (2)]

“그나저나 우리 내년에 TV광고 해야 하지 않나요?” 박성준이 말했다.“응. 그래야지. 이미 사업계획에도 예산이 잡혀 있잖아?”술을 한 잔 마시고 안주를 한 입 넣은 채 신팀장은 새삼스레 질문하는 박성준에게 퉁명스레 대답했다. “아니, 난 모델이 궁금해서요. 모델 누구 쓸 건 가요? 지난 번 뽑은 대학생 애들은 계속 안 쓸 거죠? 난 그 애들이 좀 별로에요. 아참, 김대리님은 TV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