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 갑작스런 중국 근무 (4)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 An Unexpected China Assignment (4)]

“와우… 세상에…” 사무실은 쌰쟈좡(하가장, 夏家庄)이라는 아파트 단지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4층짜리 상가 건물 중 하나였다. 이미 사진으로 본 바도 있었지만, 사무실을 직접 눈으로 본 순간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저 건물 기초공사만 끝내고 공사를 그만 둔 채 방치하고 버려진 것처럼, 어두운 회색 시멘트 바닥과 벽과 천정으로만 이루어진 이 뼈다귀뿐이 없는 건물에는, 공사 당시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3. 갑작스런 중국 근무 (3)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3. An Unexpected China Assignment (3)]

칭다오 공항에는 송차장이 마중 나왔다. 남자인데도 대학 때 의상학과를 나왔으나 패션 디자이너보다는 마케팅이 좋아 미국에서 뒤늦게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38세의 나이에 걸맞지 안은 동안과 마른 체격에 어울리는 세련된 옷차림으로 몇 년은 더 젊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회사를 설립하고 대부분의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과는 달리, 그는 다른 계열사 출신의 한 식구로서 작년 회사설립 전부터 신사업추진팀에서 지금까지 나와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 갑작스런 중국 근무 (2)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 An Unexpected China Assignment (2)]

한 곳은 한국에서 한방과학 화장품인 희란(喜蘭)이란 브랜드를 출시하여 사업하고 있는 곳으로, 제품의 컨셉과 품질이 좋았으며 중국 위생허가도 받은 품목들이 있어 빠르게 중국에 도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미 내가 입사하기 전부터 화장품 TFT에서 인수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며, 다른 한 곳은 나의 수정된 사업계획 안에 따라 화장품 사업을 맨 땅에 헤딩하듯 할 수 없다고 하여, 중국에서 이미 5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1. 갑작스런 중국 근무 (1)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 An Unexpected China Assignment (1)]

이른 아침부터 혼잡한 인천공항 검색대를 간신히 빠져나온 나는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남은 한 시간을 뭐할까 생각하다, 모처럼 면세점이나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에 가까운 면세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한 순간 수많은 면세점들이 즐비한 공항 한 복판에서 나는 어디로 먼저 들어가야 할지 망설이며 길 한복판에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그 때였다. 갑자기 휴대폰 벨이 이른 아침에도 왁자지껄한 공항 안을 가득 채우듯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