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중국이야기 33. 상하이 국제 뷰티 박람회 (2)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33. Shanghai International Beauty Expo (2)]

우리는 2박3일 간 상하이 박람회장을 거의 섭렵하며 다녔다. 전시장에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화장품과 향수, 헤어, 스파(SPA)용품 및 기기, 네일케어, 포장, 생산설비, 원료 등, 최신의 화장품기술과 제품들이 한자리에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해마다 수 십만 명의 현지 판매상과 관람객들이 모여드는 엄청난 규모의 전시장이었다. 우리도 그들 중의 일부가 되어 첫 날에 전반적으로 화장품 회사들을 돌아보며 중국 내 제품의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32. 상하이 국제 뷰티 박람회 (1)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32. Shanghai International Beauty Expo (1)]

스킨케어 신제품 개발의 다음 문제는 디자인과 용기였다. 지금 상황에서 디자인해서 금형개발을 한다면 너무 시기적으로 늦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중요한 건 바로 스피드였다. 그렇다면 적절한 프리몰드(Free Mold) 용기를 찾아야만 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지난 번 광저우 출장 갔을 때 기초용기도 봐둘 걸 하며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나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며, 중국직원을 통해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31. 중국 생산용 기초화장품 개발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31. Development plan a new brand manufactured locally in China]

나는 이상무가 얘기하는 것처럼 방만 차지하고 노는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 아니, 그럴 겨를조차 없었다. 일단 중국 위생허가를 이미 받아서 바로 수입이 가능할 줄 알았던 희란 브랜드가 위생허가 변경 기한이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말았다. 나는 도저히 희란만 바라보며 기다릴 수가 없어, 더 늦기 전에 중국 내 자체 생산으로 브랜드를 하나 만들어서 빠른 시일 내에 출시를 해야만 했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30. 이상무의 숨겨진 본색 (2)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30. The Hidden True Colors of Director Lee (2)]

또한 이상무는 송부장과 나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없는 말도 만들어내어 송부장의 험담을 내게 하는 한편, 내가 송부장에 대해 어떤 나쁜 말을 한 것처럼 송부장에게 전달하기도 해서, 둘 사이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게 만들었다. 민대표와도 마찬가지였다. 닭똥 같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자기가 그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말하며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했고, 영업조직을 개편하여 제대로 하겠다고 호언장담도 하였으며, 무엇보다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8. 안후이성 출장 (2) 계획성 없는 중국직원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8. Business Trip to Anhui Province (2) The Chinese Employee with No Sense of Preparation]

우리가 허페이로 가는 길은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무가 수저우에서 영업을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한다고 해서 차를 남겨 둘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는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을 향했다. 약 20여분 만에 터미널에 도착하자 내가 서부장에게 물었다. “고속버스는 몇 시에 떠나지?” “글쎄요. 지금 가서 확인해봐야 해요.” 서부장은 이말 한마디를 남기고 곧 바로 매표소로 달려갔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6. 창립대회 (4)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6. Inaugural Ceremony (4)]

중국인들은 8이라는 숫자를 무척 좋아한다. 근데 그 이유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 8(八)의 발음인 빠(bā)가 단순히 돈을 벌다, 재산을 모으다 라는 뜻을 가진 파차이(发财, fācái)의 ‘发[fā]’ 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발음기호를 보면 b와 f는 엄연히 다르지만 중국어 발음상 뒤에 따라오는 모음의 성조가 1성으로 같으면, 일종의 경음화 현상이 일어나서 둘 다 우리말로 ‘빠’와 비슷하게 된소리가 나서 발음이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5. 창립대회 (3) 리허설 ③ 마샹(马上)[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5. Inaugural Ceremony (3) The Rehearsal ③ Mashang]

다음으로 말이 나온 김에 마샹(马上)이란 말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다. 마샹은 옛날에 가장 빠른 교통 수단인 말을 타고 달려가는 중이란 뜻이었니, 얼마나 빨리 가겠다는 말이겠는가? 그런데 현대에 와서도 마샹이란 단어는 한국어로 곧, 바로, 금방이란 뜻으로 계속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과거 한국의 중국음식점 배달을 연상하게 한다. “네. 곧 갑니다” 중국음식점의 이 말은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4. 창립대회 (2) 리허설 ② 차부두어(差不多) 문화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4. Inaugural Ceremony (2) The Rehearsal ② Chabuduo]

나중에 통역을 통해 자초지정을 들어 보니, 이벤트 회사는 이 정도까지 했으면 됐다는 주장으로, 우리가 너무 까다롭게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밤을 새워서라도 완벽한 준비를 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이만하면 충분하니 이제 더 늦은 시간까지 일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을 하며 막무가내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나는 중국에 와서부터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참으로 답답하였다. 이것은 뿌리깊은 중국의 ‘만만디(漫漫地,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3. 창립대회 (1) 리허설 ①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3. Inaugural Ceremony (1) The Rehearsal ①]

광저우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는 송부장과 함께 일주일뿐이 남지 않은 창립대회에 매진하였다. 큐시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각 스테이지에 맞는 조명, 음향 및 각종 이벤트와 상품/경품들을 준비하는데, 매일 되는 야근도 모자라 때론 밤을 꼬박 새우고도 다음날 쉬지도 못한 채 계속 일을 해야만 했다. 물론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번 행사는 회사를 알리는 첫 번째로 중요한 일인만큼 이상무를 제외한 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2. 광저우 출장 (3) 광저우 공항에서 생긴 일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2. Guangzhou business trip (3) A Happening at the Guangzhou airport]

두 사람이 다시 돌아왔을 때는 공항으로 돌아가기엔 촉박한 시간이었다. 때 마침 소나기가 쏟아지자 택시 잡기도 힘들어, 우리는 촉박한 마음에 비싼 헤이처(黑車)를 잡아 타서 간신히 공항에 도착했으나, 늦었다는 이유로 짐들이 이미 비행기에 다 실려 화물로 보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자 문제는 검색대에서 벌어지고 말았다. 두 명의 여성분들 짐에 잔뜩 실린 화장품들 때문에, 검색대에서는 한바탕 큰 소란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