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LG생명과학에서 근무할 때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직원 교육의 일환으로, 마케팅을 접목하면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글쓰기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사례를 만들어 보여 준 적이 있었다. 마케팅 교육을 좀 더 재미있게 하려고 예로 만든 “책쓰기 전략”이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초보 마케터 또는 일반인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소설 형식의 마케팅 책에 대한 포지셔닝이었다. 그러다 문득 이 전략대로 나도 한번 책을 써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그저 소일거리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재미가 붙어 글 쓰는 데 여념이 없게도 되었지만, 회사를 옮겨 중국으로 넘어 오게 되면서 나는 글쓰기를 까맣게 잊고 살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책을 꼭 한 권이라도 써보고 싶은 욕심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욕심은 어느새 나의 인생의 한가지 목표가 되어, 쓰다만 마케팅 소설 대신에 그 동안 직장생활에서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일들을 도전이라는 주제로 하는 자기계발서인 “챌린지로 변화하라”를 완성하여 금년에 어렵게 출판할 수가 있었다. 감격적인 나의 첫 번째 작품이었다.
그러자 자신이 생겼다. 깨끗이 포기하였던 소설이 다시 나를 유혹하였다. 나는 태어나지도 못한 자식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마케팅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에, 작년에 “소설 마케팅 1994″란 글을 완성하여 페북에도 연재한 바가 있었으나, 90년대의 상황이 현실과 시대적으로 너무 맞지가 않는 것 같아, 다시금 2,000년대로 시기를 바꿔서 쓰기로 마음 먹었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같으나, 나의 첫 직장인 LG전자에서 영업을 했던 이야기도 나오는 등, 상당부분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잭트라우트와 알리스의 명저인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마케팅은 상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라고 하였다. 바로 소비자의 마인드 속에 브랜드를 인식시키고 자리잡도록 하는 싸움인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에서 항상 중요한 것은 회사의 관점이 아니라 소비자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다시 쓰는 이번 글의 제목을 “인식의 싸움”으로 정하였다.
앞으로 신대리가 어떻게 인식의 싸움에서 승리를 쟁취하게 되는지를 기대하여 주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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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2007, while working at LG Life Sciences, as part of employee training on marketing strategies, I wanted to show that marketing could be applied in various fields beyond just companies. So, I created a case study on a strategic approach to writing, a topic I had always been interested in. It was an example called “Book Writing Strategy,” intended to make the marketing training more engaging.
This led to the idea of positioning a fun and easy-to-read marketing book in the form of a novel for beginner marketers or the general public. Then, I suddenly thought, what if I also tried writing a book based on this strategy? What started as a pastime gradually became something I enjoyed, and I became engrossed in writing. However, I moved to China for a new job, and I completely forgot about writing.
Nevertheless, I couldn’t let go of the desire to write at least one book. That desire eventually became one of my life goals. Instead of the unfinished marketing novel, I completed a self-help book called Transform Through Challenges, based on the challenges I experienced and felt during my career. I was finally able to publish it this year, and it became my first, emotional piece of work.
This gave me confidence. The novel I had completely abandoned started tempting me again. With a feeling similar to looking at an unborn child, I wanted to write a marketing novel once more. Last year, I completed a work titled Novel Marketing 1994 and even serialized it on Facebook. However, the circumstances of the 90s didn’t seem to fit with today’s reality and era, so I decided to set the story in the 2000s instead. The general plot remains the same, but much will change, including stories from my first job at LG Electronics in sales.
Jack Trout and Al Ries, in their classic The 22 Immutable Laws of Marketing, stated that marketing is not a battle of products but a “battle of perceptions.” It’s a battle to establish and maintain a brand in the consumer’s mind. That’s why what is always important in marketing is shifting from the company’s perspective to the consumer’s perspective. With that in mind, I decided to name this rewritten piece The Battle of Perception.
I hope you look forward to seeing how Mr. Shin, our protagonist, will ultimately win the battle of perce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