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중국이야기 13. 희란 브랜드의 문제점들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3. The problems of Hiran brand]

이상무가 출장을 떠난 후, 나는 송부장과 창립대회에 대한 철저한 준비에 대해 논의를 하고, 상당부분의 일을 송부장에게 부탁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실 갑자기 떠난 한국에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나는 도저히 중국에 한 달 동안 있을 수가 없었다. 내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진행했던 희란 CF가 이미 촬영을 마치고 완성되어 나의 컨펌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기업홍보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12. 업무용 차량 구입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2. Purchasing the cars for business]

송부장은 창립행사를 위해 이벤트 회사와 계속적인 미팅을 하였고, 나는 리화에서 가지고 있던 브랜드와 한국에서 바로 수입할 브랜드인 희란, 그리고 향후 중국에 런칭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온 여러 브랜드들을 모두 새롭게 회사 이름으로 상표등록하게 하는 한편, 한국에서 희란을 수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희란 역시 인수한 브랜드이다 보니, 중국 위생허가를 다시 C사 이름으로 바꾸는 데만 해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11. 민대표와 미팅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 The first meeting with CEO Min]

부동사장이 된 이상무는 갑자기 태도가 확 바뀌었다. 그간 리화에서 같이 일했던 모든 직원을 영업으로 발령 내서 모두 자기 휘하에 두었으며, 삼보장식을 방문해 내가 확정했던 인테리어를 바꿔 자신의 사무실을 넓혔고, 내가 선정했던 집기들도 민대표의 것은 동사장 체면에 이러면 안 된다며 고급스런 원목으로 바꾸었다. 나중에 회사를 방문하는 대리상들에게 과시하며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일로서 그것이 중국 방식이라는 이유였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10. 민대표와 미팅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0. The first meeting with CEO Min]

칭다오에 도착한 민대표도 역시 나와 같은 행보를 하였다. 이제 막 바닥 공사를 시작한 사무실 건물을 둘러보고, 호텔로 가서 투숙한 후 바로 위롱따샤로 자리를 옮겨 그간의 보고를 들었다. 내가 바빴던 일주일을 간단히 요약 보고를 하고 마지막으로 직원 처우문제가 나오자, 그때 갑자기 옆에 있던 이상무가 끼어 들며 말했다. “그런데 사장님, 서이사와 서부장을 강등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9. 이상무와 첫미팅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9. The first meeting with Director Lee]

나는 직원들의 면담을 마치고, 청양 사무실의 인테리어 도면 변경, 사무집기 결정 및 각종 사무실 공사에 관련한 비용을 꼼꼼히 따져 보는 한편, 청양구 투자유치 공무원과의 면담, 촌장과의 사무실 임대계약 확정에 따른 잔금 지급, 법인통장 개설 등의 여러 일로 라오샨구를 떠나 청양구에 있는 인테리어회사인 삼보장식의 사무실 한 구석을 빌려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렇게 때론 청양에서, 때론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8. 1:1 면담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8. 1:1 Interview]

다음 날 나는 임이사부터 면담을 시작하였다. 4년 전 이상무를 따라 중국으로 넘어와서 리화 화장품의 관리를 맡았던 그는 대뜸 월급부터 이야기를 하였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스스로 급여를 줄여 지금 12,000위엔(2백만원)을 받고 있지만, 원래는 15,000위엔이었으며 지금쯤은 20,000위엔을 받기를 희망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회사를 이리 망하게 해놓고, 하는 짓들이 이상무나 임이사나 참으로 뻔뻔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에 실소를 머금었다. “월급은 일단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7. 갑작스런 중국 근무 (7)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7. An Unexpected China Assignment (7)]

나는 칭다오에서의 첫 날의 일과를 마치고 송차장과 둘이서 저녁식사로 소주 한잔을 한 후 2차로 그리 얼마 떨어지지 않은 꼬치 전문점인 투다리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의 투다리 간판에는 중국어로 투따뤼로 발음되는 ‘토대력(土大力)’이라고 써 있는데, 나는 발음이나 의미가 모두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유명 대학 출신이나, 외국 유학파들이 많이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6. 갑작스런 중국 근무 (6)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6. An Unexpected China Assignment (6)]

“결국 돈이 문제구만… 그래서, 견적이 얼마인데?” “이 것이 세 곳의 견적서입니다. 한 곳은 중국회사고 두 곳은 한국회사인데, 해보겠다는 삼보장식이 한국인 사장이라서 믿을 만 합니다. 다행히 다른 두 곳에 비해 견적도 큰 차이가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미 보셔서 알겠지만 워낙 바닥부터 천장까지 다 해야 하는 대공사라서 인테리어 견적이 6십만위엔이고, 사무가구 및 주방, 냉난방시스템 등이 2십만위엔으로 총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5. 갑작스런 중국 근무 (5)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5. An Unexpected China Assignment (5)]

첫 날부터 한심하고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쉬고 있는데, 임이사가 회의실로 들어오며 말했다. “벌써 점심시간인데, 식사하러 가입시더.” “그러시죠.” 기내에서 샌드위치를 먹어 그리 배고프지도 않았지만, 나는 흔쾌히 그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다. 식당은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지난 번에 가봤던 한식당이었다. 나는 길을 걸으며 송차장에게 물었다. “송차장, 너는 이상무 출장 가는 거 전혀 몰랐니?” “네. 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4. 갑작스런 중국 근무 (4)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4. An Unexpected China Assignment (4)]

“와우… 세상에…” 사무실은 쌰쟈좡(하가장, 夏家庄)이라는 아파트 단지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4층짜리 상가 건물 중 하나였다. 이미 사진으로 본 바도 있었지만, 사무실을 직접 눈으로 본 순간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저 건물 기초공사만 끝내고 공사를 그만 둔 채 방치하고 버려진 것처럼, 어두운 회색 시멘트 바닥과 벽과 천정으로만 이루어진 이 뼈다귀뿐이 없는 건물에는, 공사 당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