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lenge 122. 실행 (4) 책임감은 실행력을 만든다. [Execution (4) Responsibility Creates Execution Power.]

나는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그때 내가 LG전자를 떠나지 않았다면, 그 때 지점장이 나를 한 순간이라도 보호해주었다면, 그때 내가 그 대형 대리점을 담당하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LG전자에서 계속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을까? 어떻게 되었건 나는 분명 변함없는 지금의 나였을 것이지만, 어쩌면 회사를 떠난 나도,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책임을 전가한 지점장도, 모두 책임감 없는 사람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나 하나를 보고 따르며 노력했던 작은 대리점 사장들의 기대를 저버렸고, 그 지점장은 한 젊은이의 … Read more

Challenge 121. 실행 (3) 생각은 길게, 행동은 빠르게…. [Execution (3) Think Deeply, Act Quickly…]

신입사원이었지만 열정과 끈기, 그리고 새로운 발상으로 승승장구 했던 나는 당시 월평균 매출이 중소기업 수준인 30억을 넘던 전국 1등 대리점을 담당하게 되었다. 남들이 보기엔 축하 받을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때 나는 단지 총알받이나 다름없는 역할이었다.   오랜 노사분규가 끝나고 대규모 물량 공세가 퍼부어지자, 이 1등 대리점으로 엄청난 물량이 쏟아져 들어갔다. 이에 대리점 사장은 그동안 회사와의 밀월관계가 깨고, 더 이상 못하겠다며 대리점을 떠나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 Read more

Challenge 120. 실행 (2) 단순한 실행력. [Execution (2) Simple Execution]

1989년 LG전자(당시 금성사) 국내 가전영업부문에 입사한지 1년이 지나 막 신입사원의 때를 벗기 시작했을 때 LG전자는 큰 시련에 접하였다.​    1년 전만 해도 88올림픽 특수라 해서 TV를 비롯한 가전제품들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던 호황을 누렸을때, 신참 영업사원이었던 나는 매일 놀다시피 영업의 재미를 한껏 누리며 남부럽지 않은 직장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들이닥친 장장 6개월간의 파업 때문에 영업사원인 나는 더 이상 팔 제품이 없어서 힘들었으나, 노사분규가 끝나고 나서는 6개월을 쉰 대가를 만회하기 … Read more

Challenge 119. 실행 (1) 이유가 필요 없는 실행력. [Execution (1) Execution Requires No Excuse]

나는 원대한 꿈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꿈이 목표가 되고 세부 계획으로 이루어진다면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 많은 아이디어와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건 바로 실행에 있다.  실행력 없는 꿈과 목표는 비극과 같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비극이고, 기타리스트가 연주를 하지 못하면 비극이듯이, 실행하지 못하는 계획들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6. 창립대회 (4)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6. Inaugural Ceremony (4)]

중국인들은 8이라는 숫자를 무척 좋아한다. 근데 그 이유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 8(八)의 발음인 빠(bā)가 단순히 돈을 벌다, 재산을 모으다 라는 뜻을 가진 파차이(发财, fācái)의 ‘发[fā]’ 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발음기호를 보면 b와 f는 엄연히 다르지만 중국어 발음상 뒤에 따라오는 모음의 성조가 1성으로 같으면, 일종의 경음화 현상이 일어나서 둘 다 우리말로 ‘빠’와 비슷하게 된소리가 나서 발음이 … Read more

환단고기(桓檀古記) 이야기 87. 동방의 군신, 치우천황(6) 남방 삼묘족의 조상. [Korean Hwandan Ancient History 87. The Eastern Warrior Deity, Chiwoo Cheonhwang (6) The Ancestors of the Southern Sanmiao Tribe]

중국 역사서에 따르면, 치우가 탁록대전에서 헌원에게 패한 후 묘족 대부분이 남쪽 장강과 회수 유역으로 이동하여 삼묘를 형성했고, 후에 다시 요. 순. 우 등에 의해 쫓겨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해경 등의 기록은 이와 다릅니다.당시 양자강 이남의 동정호와 팽려호 일대에는 구려의 후손인 유묘 혹은 삼묘라 불리는 부족이 있었는데 요임금의 아들 단주와 사이가 매우 가까웠습니다. 요임금이 순에게 제위를 넘겨주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5. 창립대회 (3) 리허설 ③ 마샹(马上)[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5. Inaugural Ceremony (3) The Rehearsal ③ Mashang]

다음으로 말이 나온 김에 마샹(马上)이란 말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다. 마샹은 옛날에 가장 빠른 교통 수단인 말을 타고 달려가는 중이란 뜻이었니, 얼마나 빨리 가겠다는 말이겠는가? 그런데 현대에 와서도 마샹이란 단어는 한국어로 곧, 바로, 금방이란 뜻으로 계속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과거 한국의 중국음식점 배달을 연상하게 한다. “네. 곧 갑니다” 중국음식점의 이 말은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4. 창립대회 (2) 리허설 ② 차부두어(差不多) 문화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4. Inaugural Ceremony (2) The Rehearsal ② Chabuduo]

나중에 통역을 통해 자초지정을 들어 보니, 이벤트 회사는 이 정도까지 했으면 됐다는 주장으로, 우리가 너무 까다롭게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밤을 새워서라도 완벽한 준비를 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이만하면 충분하니 이제 더 늦은 시간까지 일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을 하며 막무가내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나는 중국에 와서부터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참으로 답답하였다. 이것은 뿌리깊은 중국의 ‘만만디(漫漫地,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3. 창립대회 (1) 리허설 ①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3. Inaugural Ceremony (1) The Rehearsal ①]

광저우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는 송부장과 함께 일주일뿐이 남지 않은 창립대회에 매진하였다. 큐시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각 스테이지에 맞는 조명, 음향 및 각종 이벤트와 상품/경품들을 준비하는데, 매일 되는 야근도 모자라 때론 밤을 꼬박 새우고도 다음날 쉬지도 못한 채 계속 일을 해야만 했다. 물론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번 행사는 회사를 알리는 첫 번째로 중요한 일인만큼 이상무를 제외한 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22. 광저우 출장 (3) 광저우 공항에서 생긴 일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22. Guangzhou business trip (3) A Happening at the Guangzhou airport]

두 사람이 다시 돌아왔을 때는 공항으로 돌아가기엔 촉박한 시간이었다. 때 마침 소나기가 쏟아지자 택시 잡기도 힘들어, 우리는 촉박한 마음에 비싼 헤이처(黑車)를 잡아 타서 간신히 공항에 도착했으나, 늦었다는 이유로 짐들이 이미 비행기에 다 실려 화물로 보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자 문제는 검색대에서 벌어지고 말았다. 두 명의 여성분들 짐에 잔뜩 실린 화장품들 때문에, 검색대에서는 한바탕 큰 소란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