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17. 깨어진 거래.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7. The Broken Deal.]

다음 날 아침, 나는 양 과장과 함께 쉬 부총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곳엔 쉬 부총은 없었지만 그녀의 남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아내 대신 그동안 잔일을 이어 가고 있었지만, 전략적인 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 약 삼십 분간 나는 동북 지역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불만 섞인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서 그에게 말했다. “그 모든 것을 해결하기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16. 하얼빈 빙등제(빙설대세계).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6. The Harbin Ice and Snow World.]

삼십여 분을 걸려 도착한 빙등제 입구는 혼잡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차를 세우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기사는 택시를 입구보다 한참 멀리 세워 줬다. 우리는 빙등제를 향해 조심조심 빙판길을 살피며 걸어갔다. 그러다 문득 얼마나 남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고개를 들어 보니, 길 건너 얼음성의 현란한 조명은 도착도 하기 전에 나의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매표소를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15. 하얼빈 출장.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5. Business trip to Harbin.]

이듬 해 중국의 대명절 춘절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하얼빈의 쉬 부총은 연락이 두절된 채 깜깜 무소식이었다. 전화를 하면 그의 남편이 받아서 그녀가 아프다는 소식만 전해줄 뿐 업무적인 이야기는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장 상무를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어떡하든 춘절이 다가오기 전에 그녀를 만나야겠다는 일념으로 남편과 약속을 정한 후 영하 삼십 도의 하얼빈으로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14. 동북 지역 영업 문제.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4. The sales problems of east-north area.]

회사의 모든 일을 내가 다 할 수는 없었다. 마케팅 및 관리업무 때문에 바쁜 중에도, 동북 지역의 영업 초기에는 내가 틈틈이 관여하였지만, 엄연히 영업부가 따로 존재하는 마당에 내가 계속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나는 일을 다시 장 상무에게 넘기고, 그에게 퇴직한 문 이사 대신 새로 뽑은 한국인 관리자인 조 차장을 잘 키워서 동북 지역의 영업을 지속적으로 잘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13. 백두산 북파에서 마주한 천지.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3. Heaven Lake at Mount Baekdu’s Northern Route.]

그런데 어제와는 달리 버스는 바로 천지 앞으로 가지 않고 중간 기점에서 섰다. 이곳에서 장백폭포, 소천지, 천지로 갈라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이 모든 것을 둘러보기엔 우리에게 시간이 너무 없었다. 그렇다면 선택과 집중뿐. 당연히 천지뿐이 없었다. 그러나 누군들 안 그렇겠는가? 천지행 버스 타는 곳으로 갔더니, 이곳은 초입의 주차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대형버스가 아니라 작은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12. 백두산과 고맙습니다의 어원.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2. Mount Baekdu and the Origin of ‘Gomapseumnida’ (Thank You).]

그런데 나는 왜 하필 검은 곰일까 생각해봤다. 백두산에 곰이 여전히 살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과거 곰을 숭배했던 우리 민족의 전통이 아직도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일까?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은 식민지사관을 만들어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를 신화로 만들었다.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어 환인과 결혼해서 단군이 탄생했다는 말도 안 되는 사실을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11. 비오는 백두산에서 신라면을…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1. Enjoying Shin Ramyun on a Rainy Day at Mount Baekdu.]

이런 아쉬움이 안타까움이 되는 와중에도, 더 큰 아쉬움은 비를 해치고 올라온 보람도 없이 천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뿌연 물안개 너머 천지는 그 속살을 쉽게 허락하지 못하겠다는 양, 하얀 베일에 감춰져 있었다. 이때 이런 기회를 노리고 사진을 합성해주는 장사꾼이 나의 손목을 잡았다. 한 장에 삼십 위안. 여기까지 와서 천지 사진 한 장 건질 수 없는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10. 중국 장백산이 된 우리민족의 영산 백두산.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10. Mount Baekdu, the Sacred Mountain of the Korean People, Now Called Changbai Mountain in China.]

백두산으로 가는 이른 아침부터 하필이면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차량이 자꾸 지체하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계획을 변경하여, 당초 가려고 했던 북쪽 코스가 아닌 통화에서 좀 더 가까운 서쪽 코스로 방향을 바꾸어 우여곡절 끝에 백두산에 도착했다. 그러나 어렵게 도착한 백두산 입구에 크게 걸린 장백산이라는 간판을 본 나는, 이곳이 우리나라 백두산이 아닌 중국 장백산이라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09. 중국 동북지역 출장.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09. Business Trip to Northeast China.]

동북 지역의 어려운 거래를 원만하게 성사시키자, 놀라는 건 장 상무뿐만이 아니었다. 민 대표도 특별히 나를 치하하며 중국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는 나에 대한 재발견을 하게 되었다. 이 일은 나중에 내게 대단히 유리한 전환점이 되는데, 무엇이든 명확한 목적에 따라 성심으로 행한다면 안 될 것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사례였다. 쉬 이사와의 거래 조건 중의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108. 코칭의 기술.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108. The Art of Coaching.]

일반적으로 ‘교육’이라 하면 선생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써 영어로는 티칭(Teaching)이라고 한다. 이것은 쌍방의 공감대보다 일방적인 하향식 전달 체계이다. 반면 코칭(Coaching)은 열린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직접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번 협상에서 내가 직원들에게 잘 사용해 왔던 코칭 스킬을 쉬 이사에게 활용하여, 쉬 이사가 문제점을 스스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