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중국이야기 74. 고양이와 생선.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74. A Cat & Fishes.]

다음 날 재무팀에서 파견 나온 직원 덕분에 우리는 단 삼일 만에 모든 문제를 발견할 수가 있었다. 워낙 짧은 8개월간의 장부이기 때문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으며, 유부장은 무척 단순하게 누가 봐도 눈에 보일 정도로 티가 나서 어이가 없을 정도로 회사 돈을 횡령하였기 때문이다. 총 1억원이나 되는 돈이었다. 이는 당시 적은 살림에 우리에겐 무척 큰 돈이었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73. 잠적한 재무부장.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73. The Disappearing Finance Manager.]

그런데 일은 엉뚱한 데서 터졌다. 이미 발령이 나서 이사준비도 하고 있던 그를 민대표가 갑자기 보류한 것이다. 민대표는 뭔가 꺼림칙하다며 그의 중국발령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끝내는 2개월이나 훌쩍 지난 9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바람에 유부장은 난리가 났다. 이미 중국으로 이사 가기 위해 집도 전세를 주었는데, 계약을 파기하게 되어 계약금의 두 배를 물어줘야 하는 등, 나름 자신이 세웠던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72. 실수 많은 재무부장.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72. Frequent Mistakes by the Finance Manager.]

10월 1일 중국의 국경절은 내게도 모처럼 맞이하는 9일 간의 휴식 기간이었으나, 나는 쉴 틈이 없었다. 한국에 있는 재무팀 유부장이 9월 말로 갑자기 사직서를 냈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도 재무부장이면 대단히 중요한 자리로써, 갑자기 이리 사표를 내고 인수인계도 없이 단 하루 만에 그만 둘 수가 없는 위치였으므로, 나는 부랴부랴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내가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한국으로 출장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71. 중추절과 국경절.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71. Mid-Autumn Festival and National Day.]

한창 기승을 부렸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이 돌아왔다…가 아니라 중국에는 중추절(仲秋节)이 돌아왔다. 이미 9월이 다 지나 간 상황에서 한 달 지연된 생산라인을 앞당길 여력도 없었고, 바로 다음 주는 중추절보다도 더 긴 연휴인 국경절(国庆节)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뷰티끄(Beautique)의 출시 목표였던 9월 말 출시는 물 건너갔고, 10월 1일주터 7일까지 이어지는 일주일간의 국경절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70. 깊은 사랑의 순간.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70. A moment of deep love.]

마지막 맥주 한 모금을 끝까지 마셔버린 김현웅은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마카이의 옆으로 가자 바로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마카이도 처음엔 흠칫하며 놀란 척을 하였으나, 이내 그와의 첫키스를 마다하지 않고 격정적인 그의 입술을 서서히 받아들였다. 그의 입에서 비릿한 내음이 났다. 저녁 식사 후 마셨던 맥주와 이름모를 한국식 마른안주가 뒤섞여 썩 내키지 않는 미묘한 향취가 그의 입술에 여전히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69. 호텔에서의 맥주시간.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69. Beer Time at the Hotel.]

베이징루를 한시간 정도 거닐다 무더위에 지친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그런데 낮에는 몰랐던 호텔 뒷골목이 밤이 되자 소상품점 야시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두 사람은 다시 손을 맞잡고 야시장을 걸었다. 한국의 남대문시장처럼 많은 상인들이 옷이며 신발이며 악세서리 등을 팔고 있었다. 그래도 이곳은 정비가 깨끗이 되어있어 낮에는 천막을 줄지어 늘어 놓았던 곳이었는데, 이제 장막을 걷어내자 규격화된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68. 광저우 베이징로 데이트.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68. Guangzhou Beijing Road Date.]

베이징루는 광저우가 1선 도시임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허름한 건물과 지저분해 보이는 거리, 그리고 아무 곳에서나 웃통을 벗어 젖힌 거리의 인부들과 수많은 자전거와 스쿠터의 무질서한 행렬 속에서, 베이징에서 살았던 김현웅에게 있어서 처음 접한 광저우는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대도시 중의 하나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그는 베이징루에 들어오는 순간, 지금까지 자신이 접한 광저우가 도심 외곽의 한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67. 김현웅과 마카이의 광저우 출장(2).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67. The Business Trip of Kim Hyun-woong and Makai to Guangzhou (2)]

김현웅과 마카이가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칭다오에서 세시간 반을 비행하여 광저우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이 다되었을 때였다. 비행기가 30여분 지연되는 바람에 두 사람은 서둘러 공항에 나오자마자 바로 길게 줄 서있는 택시를 타고 예약한 호텔로 갔다. 근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호텔에는 용기회사 영업담당자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얼른 방 두 개를 잡고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63.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갑질.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63. Abusive Power Practices of Cosmax China]

첫째, 납기를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우리의 처방 중 외국에서 따로 수입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원료로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향 하나를 실수로 빠뜨려서 결국 출시시기가 1개월 늦어졌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것이 자기들 실수가 아니라 그 원료가 구하기 힘든 것이었다는 등 잘못을 내 탓으로 돌렸으며, 이런 식의 납기지연은 그 후로도 거래하는 동안 한두 번이 아니었다. … Read more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62. 코스맥스 중국법인 컨택 (2). [A Bang and Clatter Story in China 62. A Contact with Cosmax in China (2)]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코스맥스에서 전화가 왔다. 그는 지난 번 내가 통화했던 하부장이 아니라 김총감이라는 사람이었다. 확실히 영업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그는 하부장과는 사뭇 달랐다. 한 마디로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 소개받은 생산 공장장인 하부장이 아니라, 나는 진작부터 영업부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야 했던 것이다. “지난 번 코스맥스 하부장님과 통화하고 나서 우린 거래가 끝난 걸로 아는데요?” 나는 … Read more